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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Oct 27. 2023

멕시코를 좋아해서 사업을

원색의 매력속으로 <아바로떼스베>

브런치 구독자들 안녕! 남해에 우리 트리퍼 라운지가 성공적으로 오픈했어!

입점한 가게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 확실한! 상점을 소개해주려고 해.

중남미 &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를 굿즈를 통해서 간접으로 체험 가능해! 

우리나라에서 이정도로 이국적인 굿즈를 만드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더라구! 

자, 우리도 한번 강렬한 원색의 매력에 빠져보자구!


Q 구독자들에게 아바로떼스베에 대해서 소개 인사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중남미&멕시코 상점 ‘아바로떼스베’를 운영하는 밝은입니다. 아바로떼스베는 중남미 국가들(특히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에 영감을 받아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작은 브랜드에요! 아바로떼스베의 ‘아바로떼스(abarrotes)’는 멕시코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로 작은 ‘식료품점’을 뜻해요. 베(B)는 저의 이니셜 B를 스페인어식으로 읽은 것이고요. 즉, ‘밝은 슈퍼’, ‘밝은 상회’같이 동네 골목 귀퉁이에서 볼 수 있는 구멍가게같은 개념이죠. 소박한 듯, 설명이 거창해지는데… 구멍가게를 구경하다 보면 왠지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을 만난다거나, “와 이런 것도 있네?”하는 의외의 물건들을 만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아주아주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담았어요. 주로, 중남미의 수공예 패턴이나 일상의 모습들, 여행의 설레는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고, 굿즈로 만들어요.


Q 멕시코와 중남미 컨셉으로 굿즈들을 판매하고 계시는데 한국이 아닌 특정 나라로 선택하신 이유가 뭘까요?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스페인어를 전공했는데, 멕시코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졸업 후 다시 돌아가 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전공시절부터 중남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멕시코로 떠났던 것도 있고, 그 후로도 기회가 생기면 중남미를 선택했어요. 여행도 하고, 일도 하고요. 아르헨티나에서도 1년 남짓 인턴생활을 했어요. 다양한 중남미의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 흥미를 느꼈고, 재미있게 공부했어요. ‘인류학’, ‘스페인어’, ‘멕시코’, 넓게는 ‘중남미’. 이 네 가지는 제 개인적인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같은 주제들이에요. 

그림 그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을 때, 제가 가장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주제를 떠올리다 보니 중남미&멕시코 상점이라는 컨셉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어요. 그밖에 별다른 후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을 하고 싶은데, 중남미라면 애정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작업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하지만 굳은 확신(?)이 있었어요.


Q 작가님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거 같아요. 특히나 색채가 다양하더라고요!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원색의 알록달록한 색감들을 아주 좋아해요. 보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그리는 데까지 이어지게 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쨍하고 존재감 뿜뿜하는 색깔들에 끌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런 취향도 중남미와 연결이되는데, 중남미 예술을 살펴보다보면, 색깔을 아주 다양하게, 아끼지 않고 재미있게 조합하는 것들이 많아요. 특히 원주민 문화를 기반으로한 수공예품들이 그래요. 중남미에는 정말 많은 수공예품 시장들이 있는데, 그만한 미술 전시가 없어요! 독특한 패턴이나 아기자기한 아이콘들을 많이 쓰고, 가지각색으로 표현하는데, 이런 수공예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목각, 타일, 자수 등등 다양한 수공예를 하나하나 배워서 새롭게 구현해내보고 싶은데, 매번 기술을 배우는 건 어려우니까 그림으로 옮기는 시도들을 하고있어요. 그 결과물들이 아바로떼스베 스타일로 잘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Q 원래부터 꿈이 일러스트 작가였나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일러스트로 수익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아바로떼스베를 열고, 작업을 해나가면서 모든 게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모아둔 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일하던 회사를 퇴사하고, 당장 시작해도 좋을 재미있는 일을 생각하다보니 말그대로 ‘시작’부터했어요! 어느 순간 돌아보니 ‘일러스트 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마저도 너무 어색했는데, 지금은 한마디로 딱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 있어 편리하기도 해요. 사실 제가 뭘 하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지, 굿즈를 만드는 사람인지,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인지, 중남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딱 하나로 규정되지 않거든요. 근데, 그점이 바로 아바로떼스베를 오래 이어갈 이유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 작가’라는 말로는 이전까지의 저의 경험들을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아바로떼스베’라는 브랜드 안에서는 그것들이 적절하게 섞여서 표현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스페인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나, 인류학자로서의 관점 같은 것들도 아바로떼스베 작업물들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참 좋은 일을 얻었구나,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Q 멕시코와 중남미를 제외하고 또 도전해 보고 싶은 나라의 이미지가 있을까요 ?!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들도 환영이에요. 가봤던 곳이나 직접 봤던 것들을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러려면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겠죠..?! 스페인어를 전공했지만 아직 스페인은 가본 적이 없어서, 스페인 여행을 꿈꾸고 있어요. 다녀오면 분명 작업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날 것 같아요. 중남미 이곳저곳을 가봤지만, 브라질도 가본 적이 없고요. 스페인어권을 중심으로 여행하다 보니, 브라질은 다음으로 남겨두었는데, 중남미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곳이거든요. 브라질도 꼭 다녀와서 열심히 작업해보고 싶어요.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주세요 ! 

올해부터는 일러스트 페어, 마켓 등등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있어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과 직접 대화도 나누고,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도 확인할 수 있고, 다음 제품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고.. 오프라인 행사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요. 몸은 힘들긴해도 행사들만의 묘미가 있어서 내년에도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에요. 아바로떼스베 작업물들을 직접 보고싶으신 분들은 오프라인 행사를 노려주세요 !

느리지만 제품군들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고, 전시나 팝업같은 행사도 점점 늘려갈 생각이에요. 아, 매년 연말에는 시즌 한정 달력과 크리스마스 포스터도 판매해요. 이전까지는 포스터 달력만 제작했었는데 올해는 탁상달력도 준비 중에 있어요. 

가까운 계획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바로떼스베 매장을 오픈하고 싶어요. 작업도 하고, 제품도 관리하고, 팝업도 열고, 워크샵같은 것도 열수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쭈욱 지켜봐주시면 짠!하고 오픈하는 날이 올 것! 앞으로도 멕시코, 중남미 기운 뿜뿜인 그림들, 굿즈들 많이 많이 작업할테니 여기저기 많이 소문내주세요!!


<아바로떼스베>


인스타그램 : (링크)

스마트스토어 : (링크)

작가님이 만든 배경화면 다운받기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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