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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Nov 28. 2023

삶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거장

<스웨이커피스테이션>

by. tripper dawn


여행에 진심이면서 크리스마스에도 진심인 사람 혹시 있어? 오늘은 대단히 열정 있게 진심이 아니더라도, 여행과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정할만한 공간을 소개해보려해.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아직 한달은 넘게 남았지만, 원래 크리스마스는 당일보다도 기다리면서 몽글몽글 설레하는 재미가 더 크잖아! 그치? 그날의 감성을 벌써부터 느낄 수 있으면서도 어쩐지 해외에 나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곳을 지금부터 소개해볼게. 이번에 다녀온 곳은 특유의 매력이 있다고 느껴지는 동네 연희동에 위치한 스웨이커피스테이션이야.

이곳에 방문하려면 신촌역 4번출구 앞에서 서대문04 마을버스를 타고 서연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려도 되고, 나처럼 홍대입구역에 내려서 산책겸 약 20분 정도를 걸어도 좋아. 개인적으로 걷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걷다보면 그 동네의 매력이나 특징같은걸 더 잘 느낄 수 있어 좋더라고. 아무튼 지도를 잘 참고해 움직이다보면 사진과 같은 건물을 마주할 수 있을 거야.

어때? 바깥에서부터 왠지 모를 따뜻함과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이 동시에 느껴지지 않아? 나는 요즘들어 가장 몽글했던 순간이 이떄가 아니었나 싶어.스웨이커피스테이션을 모르고 이길을 걸었다고 해도 눈길이 가고 발길이 갈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의 장소였어. 조금이라도 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사진 찍느라 혼났어.

살짝 들뜬채로 들어간 카페 안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나던 사람들과, 멀끔하게 차려 입은 채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직원분이 계셨어. 그리고 크리스마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트리와 여행 느낌 물씬 나는 소품들까지! 살짝 피곤한 상태였는데 카페 안에 들어가자마자 그럼에도 오길 정말 잘했다! 싶더라니까.


먼저 자리에 가방을 내려두고, 겉옷을 벗으며 공간을 즐길 준비를 한 다음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정독했어. 호주 최대의 상업도시, 시드니. 그들의 커피와 문화를 담은 공간이라는 소개에 어울리는 호주식 커피와 시드니 카페들의 상징적 디저트라는 설명이 적힌 바나나브레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 마침 저녁식사도 아직이겠다, 따뜻하고 든든한걸 먹고 싶어서 따뜻한 디카페인 플랫화이트 한잔과 바나나브레드를 주문했어. 

사실 디저트는 이번 가을, 겨울 시즌메뉴라는 군고구마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주문하려 했는데 조기소진으로 마감되었다고 하지 뭐야.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맛보지 못하는 디저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알아둬! 참고로 나는 평일 7시 30분쯤 방문했어.

메뉴를 주문하니 직원분께서 안내를 하나 해주셨어. 원할 경우 오른쪽 종이에 영문이름을 적어주면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카페에서 웬 티켓? 하며 안내문을 읽어봤더니, 삶을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들을 위한 정거장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기차 티켓이 준비되어 있었지 뭐야. 이런 경험 또 놓칠 수 없지, 바로 느낌 있는 깃털펜을 이용해 이름을 적어줬어. 그냥 키보드도 아니고 약 100년된 키보드로 이름을 입력해주신다는 점도 재미있더라고.

음료와 빵은 자리까지 직접 가져다주신다고 하더라. 미리 이야기 하자면 다음 여정을 위해 다 먹고 난 쟁반도 직접 치워주신다고 해. 뭐랄까, 정말 말랑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보면 인생을 응원받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삶이라는 여행과 여정 속에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할 테니 언제든 편하게 와서 쉬고 가! 하고 말을 하는듯 했어. 아무튼 음료를 기다리며 카페 내부 곳곳을 둘러봤어. 역시 크리스마스 카페로 유명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고. 트리부터 곰인형, 트리 모양 초 등. 크리스마스 느낌나는 소품들이 곳곳에 있어 하나하나 찾아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거기에 음악도 마음에 들더라고. 저녁 식사를 거른 상태인데도 신이 났던걸 보면 정말 나는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봐.

그리고 글쎼.. 이런 정수기 봤어? 나는 처음 봐. 공간 운영자가 얼마나 세세하게 곳곳을 신경쓰셨는지가 확 느껴지더라.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기획하셨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말이야.

아참, 그리고 스웨이커피스테이션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사진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다는 점이야! 평일에 방문하면 어디에 앉을까 하고 골라 앉는 재미도 있어. 괜히 더 낭만적이어 보이는 창가쪽 자리부터 어쩐지 연인들이 많이 앉는 계단 형태의 자리, 일반적인 탁자 자리 등.모든 자리에 앉아보려면 몇번을 와야되는 거야, 아무래도 조만간 또 와야겠네. 하면서 명분 만들기도 좋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테이블로 쓰이는 가방도 아마 눈에 들어올걸!

그나저나 사장님은 이런 소품들을 다 어디서 구하셨을까? 아무래도 다음에 또 방문하면 여쭤봐야겠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있다보니 금새 커피와 빵을 내어주셨어. 쟁반 위에 정갈하고 깔끔하게 올려진 접시와 컵, 포크와 나이프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거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한 티켓까지! 앞장에는 오래된 타자기로 적힌 영문이름과, 좌석 정보, 승객 구분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어.

그리고 뒷장에는 무료커피를 위한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도장판과 스웨이커피스테이션에 대한 안내문이 적혀 있더라고. 앞서 이야기 했듯 다 마신  커피는 자리에 두고 떠나면 되고, 반려견과 반려묘 심지어 반려드래곤까지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는 안내가 적혀있어. 물론 드래곤과 함께 방문할 때에는 다른 승객을 먹지 않게끔 신경써줘야해. 또 외부 디저트 반입이 가능하니 원할경우 다른 가게에서 디저트를 포장해와도 좋아!

크리스마스, 여행, 해외, 판타지... 그야말로 현실에서 잠깐 벗어난 것만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연희동 스웨이커피스테이션에서의 시간. 심지어는 화장실 열쇠까지 사진처럼 보통이 아니라니까?

어떄 다들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모르긴 몰라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사람이 더더욱 많아질 것 같으니 여유가 있다면 11월 평일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할게.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바나나파운드케이크가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커피도 입에 잘 맞아서 나는 커피랑 디저트 즐기러도 또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곳이야. 자자,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사람이 있다면 얼른 공유해봐. 혹시 알아? 이곳에서 함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더 친해지면서 가까운 사이가 될지?


� 금액 :
플랫화이트+디카페인 6,500원
바나나브레드 6,000원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61

� 영업시간 :

월-금 11:00-21:30
토,일  12:00-21:00


� 문의 : 0507-1358-0061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카페
✅ 최대 4인 방문 추천
✅ 디카페인, 오트밀크 변경, 샷추가 가능
✅반려견, 반려묘, 반려드래곤 동반 가능
✅공휴일 최대 2시간 이용가능
✅외부 디저트 반입 가능



기획 · 취재  트리퍼 DAWN

사진 · 자료  트리퍼 DAWN



'요즘 여행'을 소개하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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