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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신 Feb 07. 2018

블록체인 가이드

The Wired Guide to the Blockchain

1. Klint Finley가 Wired에 쓴 글의 전문 번역입니다. 글을 써 주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먼저 해당 사이트를 클릭하시고 난 후에 번역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 번역상의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블록체인, 아주 훌륭한 보안 체계이긴 하지만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변조가 불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모든 이들이 주목을 했습니다. 무정부주의 기술자뿐만 아니라 변화에 인색한 은행가들까지 말이죠. 


Klint Finley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서,  블록체인은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이라고 답하는 이도 있을테고, 문제를 찾는 해결책이라고 답하기도 할 겁니다. 


원래 블록체인은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 뒤에 숨어 있던 분산 원장(decentralized ledger)입니다. 원장은 블록(블록체인이라고 하죠)을 통해서 서로 일괄적으로 처리되며, 복사본이 비트코인을 구성하는 약 20만대의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가상 통화를 이체하려는 이가 비트코인의 실 소유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장부의 변경은 암호화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코인을 두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거래가 장부에 기록되면,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가 해당 코인을 사용했는지를 알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블록체인으로 가는 길을 연 개척자들

DigiCash (1989):  사용자가 추적할 수 없는 익명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David Chaum이 설립했습니다만, 시기적으로 너무 빨랐습니다. 1998년 파산했습니다. 

E- 골드 (1996): 전자 골드는 실제 금(gold)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 통화였습니다만, 법률적 문제로 고통을 겪었고, 설립자인 더글라스 잭슨 (Douglas Jackson)은 결국 불법적으로 자금을 이체했고, 돈세탁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 유죄를 받았습니다. 

B- 머니와 비트 골드 (1998): Cryptographers Wei Dai (B-money)와 Nick Szabo (Bit-gold)는 각 유사한 분산 시스템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게 허락한 이들에게 제한된 양의 디지털 돈을 제공하는 분산시스템이었습니다. 

리플 페이 (Ripple Pay) (2004): 지금은 암호화폐. Ripple은 신뢰할 수 있는 당사자간 디지털 IOU를 교환하기 위한 시스으로 시작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작업 증명 (RPOW) (2004): RPOW는 엄청난 양의 컴퓨팅 계산을 할 때 쌍방간에 거래힐 수 있는 토론 발행 시스템의 원형이다. Bit-gold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얻어 Bitcoin의 두 번째 사용자인 Hal Finney가 만들었습니다.


가상 통화가 소비되는 방법을 추적하고 장부의 무단 변경을 차단하는 것에서 블록체인의 아이디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결론은 어느 누구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속일 수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 이용자는 타인을 신뢰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다른 디지털 통화들도 이 기본 아이디어를 모방합니다. 새로운 블록체인에 새로운 가상 통화를 구축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비트코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종종 새로운 블록체인에 암호 화폐를 구축해서 비트코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옹호자들은 통화보다는 분산되었고, 암호화되어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주목을 합니다. 블록체인 추종자들(Blockchain boosters) 중에는 블록체인이 중앙은행을 대체할 수도 있고,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인터넷 거물들의 통제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앱은 검열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고, 보다 이용자 반응형(answerable to users)일 것이라는 것이 옹호자들의 주장입니다. 


이미 초기에 가상 화폐를 위해 만들어진 이더리움(Ethereum)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인 Storj는 분산된 네트워크로 파일을 유통하는 것이 모든 파일을 하나의 캐비넷에 보관하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파일 저장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이 인터넷 상에서 불법적인 약물을 거래하는데 이용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JP Morgan과 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을 포함한 일부 대형 금융 서비스 회사는 주식 및 기타 자산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 체인 및 블록 체인과 같은 기술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거래자는 주식을 신속하게 사고 팔지만, 자산의 소유권을 양도하는 과정은 며칠이 소용됩니다. 블록 체인 (blockchains)이 이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루해 보이는 기업윤리(Company compliance)의 세상에도 블록체인이 좋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결국 변경이 불가능한 원장에 기록을 저장하게 되면 해당 기록들이 훼손되지 않았음을 감사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현 단계에서 어떤 실험이 제대로 작동할 지, 혹은 성공한 실험의 결과물이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유사할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변조가 불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은 무정부주의 기술자들은 물론이고 변화에 인색한 은행가들의 주목을 끌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첫 번째 블록 체인


최초의 비트 코인 소프트웨어는 2009 년 1 월 공개되었습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였으니, 누구든지 코드를 검토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했구요.  처음에는 블록 체인 애호가가 단순히 비트 코인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리트코인(Litecoin)은 비트코인보다 빠른 거래가 가능케 했습니다. 


비트코인을 통화가 아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최초 프로젝트 중 하나가 네임코인(Name Coin)입니다. "bit'란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는 시스템입니다.  wired.com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웹사이트를 찾도록 돕는 것이 도메인 이름입니다.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인터넷 주소록이 등록된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자유운동가들은 이러한 전통적 접근 방법 때문에 검열이 손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정부가 인터넷 주소를 등록 관리하는 회사를 압박해서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변경하도도록한다면 손쉽게 도메인 이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정부는 도박이나 지적 재산권 위반을 이유로 해당 사이트를 패쇄한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네임코인은 블록체인에 bit 도메인을 등록해서 이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했스빈다. 이론적으로는 암호화 키가 없는 사람이 등록 정보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bit 도메인을 차지하려면 정부는 사이트 책임자를 찾아서 키를 건네 받아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죠. 


Bitcoin 소프트웨어는 다른 유형의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되었습니다. 2013년에 이더리움란 스타트업 기업이 비트코인 소프트웨어가 없더라도 코더(coder)가 자신만의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개략적인 아이디어를 소논문의 형식으로 발간했습니다. 


2015년 이더리움은 인간의 개입없이도 계약(agreement)을 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에 베팅할 수 있는 스마트 게약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게임 파트너와 당사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계약을 업로딩한 뒤에 소량의 디지털 통화를 전송하면, 소프트웨어가 제3자 기탁자가 됩니다. 


다음날 소프트웨어가 날씨를 확인한 뒤에 당첨자에게 수익을 보냅니다. 적어도 두 개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이 플랫폼에 만들어져서 사람들이 보다 흥미로운 결과를 산출할 곳에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당이 선거에서 이길 지에 따라 베팅하는 것과 흡사한 거죠. 


"ICO"란?

이더리움이나 기타 블록 체인 기반 프로젝트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이란 논란많은 장치를 통해서 자금을 모읍니다. 새로운 디지털 통화의 창조자는 일정량의 통화를 발행하는데, 통상적으로는 해당 통화를 지지할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완료하기 전입니다. 개발자들이 기술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금을 대는 대신에 투자자는 조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 밖에서 행해진다는 점은 문제가 되겠지만, 점진적으로 정부가 이 사례를 검토하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정확하게 작성되기만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류의 거래에서 사람들 신뢰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것이 소프트웨어가 올바르게 작성된 한 이러한 거래에서 누구도 신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문제(catch)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2016년 한 해커가 민주적인 투자 계획을 세운 뒤에 당시 5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통화를 훔쳤습니다.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어떤 식으로 투자할 지를 결정하는 투자 계획이었습니다. 코딩 오류로 인해서 가상 통화를 갖고 달아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의 유무를 떠나서 거래에서 인간을 제외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암호 천재(cryptography geeks)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거대 은행을 무너뜨리거나 우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만, 금융 부분이 오히려 블록체인을 가지고 자체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2015 년에 JP Morgan, 영국 중앙 은행(Bank of England) 그리고 미국의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 등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들이 하이퍼레저(Hyperledger)란 이름으로 오픈 소스 블록 체인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이퍼레저의 우산아래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출시되었는데, 그 중에는 소투스(Sawtooth)도 있습니다. 인텔이 만든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맞춤형 블록체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보안 거래를 효율적으로하기 위해 블록 체인을 사용하여 실험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증권 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 그룹은 체인(Chain)과 함께 2015년 민간기업이 블록 체인을 사용하여 주식을 관리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호주 증권 거래소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홀딩스 (Digital Asset Holdings)란 스타트업의 블록 체인 기술을 이용하기로 합의를 했다. 이 기술을 통하면 주식 시장의 청산 및 결제 부분의 프로세스 (post trade process)를 간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블록 체인의 미래


볼록체인에 대해선 과도한 기대(hype)도 많고 다양한 실험도 많이 진행되고 있긴 합니다만, 통화 투기(currency speculation)를 뛰어넘는 킬러앱은 아직 없습니다. 감사관이야 불변의 기록을 가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낼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도 항상 영구적인 기록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블록체인 지지자들도 기술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인터넷의 근본 기굴은 196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보편화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렸으니까요. 


발상(idea)은 여러곳에서 결국은 실체를 드러낼 겁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신분(digital identity)는 블록체인의 토큰과 연결될 수 있고, 사람들은 토큰을 이용해서 앱에 로그인 하거나, 은행계좌를 개설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취업할 할 때나 이메일이나 소셜 메시지를 본인이 보냈는지를 확인하는데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소셜 미디어는 당신의 글이 특정인들에게만 보여지거나, 혹은 인기 콘텐츠를 만든 이들에게 암호 화폐로 지불할 수 있도록 연결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에 기반해서 구축될 수도 있을 겁니다. 


보다 급진적인 발상을 들자면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투표를 하는 것일 겁니다. 오픈 소프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를  팀 중에는 소버린(Soverign)이 있는데, 이 팀은 기관, 회사, 심지어 정부도 블록체인 기반위에서 투표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http://sovereign.software/

옹호론자들은 블록체인이 현재 변호사 또는 다른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많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언장을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도 있고, 유언이 스마트 계약화되어서 자동으로 상속인에게 유산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상속인이 유산을 자동적으로 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유언장은 블록 체인에 저장 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공증인을 대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블록체인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그 무엇이 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상당수의 금융 기업들은 특정 기업이나 선택된 파트너사의 서버에서만 돌아가는 사설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기 컴퓨터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서 네트워크의 각 블록 체인에 기록된 모든 거래를 볼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소수의 임원이나 파트너 혹은 규제 당국자들의 손에 그들의 데이터가 유지되기를 선호합니다만. 


비트코인은 특정 회사나 조직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서 작동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블록 체인 옹호자들이 해야 할 일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런 행위가 실제로 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1. Klint Finley가 Wired에 쓴 글의 전문 번역입니다. 글을 써 주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먼저 해당 사이트를 클릭하시고 난 후에 번역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 번역상의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읽어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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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guide was last updated on January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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