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트의 이유있는 실험실, 그 첫 번째 이야기
몸 건강을 챙기듯, 마음도 틈틈이 돌봐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언제나 실천이 어렵죠. 까먹거나, 바빠서 우선순위가 밀리거나, 왠지 어렵게 느껴져서 마음 관리는 뒷전이 되곤 합니다. 마음은 나를 이루는 중심이라서 흔들리거나 약해지면 일상의 다른 부분까지도 균형을 잃을 수 있어요. 그래서 틈틈이 나를 살피고, 삐걱대는 부분이 있다면 정비가 필요해요.
트로스트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여러 생활 속의 심리적 문제를 들여다보고, 이를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요. 아직 트로스트를 만나지 못한 분들도, 꼭 트로스트가 아니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각자의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을까?
첫째, 마음을 돌보는 일은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 같이 해보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함께 하는 건 혼자보다 강력하니까요!
둘째,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건 어떨까요? 아무리 좋고 쉬운 일이라도 매일 해야 한다면 숙제 같을 때가 있죠. 일주일 중 단 하루만이라도 내 마음이 어떤지 살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셋째, 어떤 걸 하면서 마음을 돌보면 되는지 알리면 어떨까요? 마음 관리란 어떤 걸까,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나요? 예시를 소개하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또 자신이 하고 싶은 방법을 찾아 재미있게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고민 속에서 <목요일 좋아!>가 탄생했습니다. 목요일을 나를 돌보는 날로 만들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목요일은 한국인이 일주일 중 가장 높은 우울감을 느끼는 날이라고 해요.
*출처: 최인철, 최종안, 최은수, 이성하, 김남희 공저 외 3명(2019).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성남 : 21세기 북스
이런 날일수록 내 마음을 챙기는 게 중요할 거예요. 역으로 가장 우울한 날이 나를 아껴주는 가장 기분 좋은 날로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두가 목요일 좋아! 를 외칠 수 있도록 말이에요.
1. '내 마음을 돌볼래요' 다짐하며 서명하기
많은 사람이 마음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캠페인이라는 방식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내 마음을 돌보겠다고 다짐하는 서명을 받았어요. 긴 절차는 생략하고 이름이나 닉네임을 남기는 것만으로, '나도 해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요. 총 500명의 서명을 받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2. 원하는 방법으로 직접 해 보기!
매주 목요일에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내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여러 예시를 제안했어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적고 스스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일기를 쓰거나, 수고한 나에게 셀프 허그를 해도 돼요. 마음을 돌보는 일이 어떤 건지, 어느 것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해서, 참여를 꼭 인증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어요.
3. 귀여운 리마인더: 굿즈 받기
늘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굿즈를 준비했어요. 마음을 돌보는 일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상징적이면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목요일 좋아 핀버튼 뱃지 3종 세트입니다. 마음을 닮은 하트 모양의 귀가 포인트랍니다. 뱃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토끼의 편지(를 가장한 우리의 편지!)도 넣었어요.
4. 나의 참여가 남들에게도 의미 있도록, 기부의 기쁨 나누기
서명 참여자 500명을 달성하면, 트로스트가 대한적십자사 코로나 19 구호 활동에 5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어요. 기부금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및 긴급구호, 주요 물자 지원 등에 사용되고요.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여로 이어지기를 바랐어요. 마음을 돌보자는 캠페인인 만큼 기부금 사용처도 정신건강 문제 해결과 이어진다면 더욱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준비한 '목요일 좋아', 많은 분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열심히 홍보했고, 게시물이 약 21만 회 조회됐어요.
2021년 2월 9일(화) ~ 2월 17(수), 총 9일 동안 참여 서명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서명 기간을 7일로 정했는데, 그동안 81명이 서명해 주셨어요. 목표로 했던 500명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숫자였죠. 그래서 100명이라도 달성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 기간을 이틀 연장하였습니다. 그 결과 1,869명이 <목요일 좋아!>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116명이 서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500명이라는 '수치'를 달성하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적지 않은 숫자, 116명의 참여자가 마음을 돌보는 것에 함께 해주시기로 했어요. 우리의 메시지가 닿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기뻤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대한적십자사에 3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굿즈 배송에 동의하신 99명에게는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보내드렸답니다. 인스타그램에도 소중한 후기들이 올라와서, 기쁜 마음으로 빠짐없이 확인했어요.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목요일 좋아!> 서명은 끝났지만, 마음을 돌보는 일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매일같이 당연했으면 좋겠어요.
트로스트가 해결할 고객의 다음 문제는 뭘까요? 또 어떻게 풀어갈까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트로스트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트로스트의 이유 있는 실험실, "또라이 실패 실험실"
발명은 실험에서 탄생하고, 실험에는 필연적으로 실패가 따르죠. 고객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 방법을 발명하기 위해 트로스트는 오늘도 새로운 실험에 도전합니다. 그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