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트가 말하는 트로스트
당신의 첫 출근을 기억하나요?
첫 출근 전날 밤, 잠을 깊게 잘 수 있었나요? 회사에서 근무하는 첫날, 당신이 처음 만난 사람은 누구였나요? 그 사람이 당신을 웃으면서 맞이해주었나요?
지난주부터, 트로스트에서 마케터로 일하게 된 저의 첫 출근 날이 떠오르네요.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니 역에 내려서 핸드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며 걸었어요. 걸어가면서 회사를 생각했죠. 내 자리는 어디일까?,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걱정이 생겨 긴장한 마음을 안고 회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환영합니다.
회사에 도착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어요. 다들 밝게 웃으며 인사해주네요. 안내받은 제 자리는 회사 사무실 제일 안쪽에 있습니다. 자리에 가보니 비어있어야 할 책상에 무언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새로 입사한 사람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은 ‘웰컴 선물’이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우유 케이크와 사과즙 2팩 그리고 트로스트 로고가 새겨진 후드 집업, 회사 스티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딜리버링 해피니스’라는 책을 건네주며 읽어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은 기대감에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을 환영해주는 사람들과 웰컴 선물 덕분에 긴장한 마음이 풀렸습니다. 또한, 누구인지 모르는 낯선 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동료를 칭찬해요, 칭찬카드
월요일에 첫 출근을 하여 순식간에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트로스트는 매주 금요일 5시에 전체회의를 합니다. 큰 미팅룸에 모여 앉아 있었는데, 회의 전에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동료를 칭찬하는 ‘칭찬카드’를 쓰자고 합니다. 매주 전체회의를 하는 시간에 모두 모여 한 주를 고생한 동료를 위해 ‘칭찬카드’를 쓴다고 했습니다.
칭찬카드를 위해 제작된 종이와 칭찬 펜이라고 불리는 펜도 받았습니다. 왼쪽은 나에게 쓰는 카드이고 오른쪽은 내가 칭찬해야 할 동료에게 쓰는 카드입니다. 칭찬 펜으로 일주일 동안 수고한 나와 동료를 칭찬했습니다. 가위로 그 카드를 잘라서 동료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자신에게 쓴 칭찬카드와 동료가 써준 칭찬카드. 2장 중에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칭찬카드를 선택하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출입문 카드에 끼워 넣습니다. 그리고 저번 주에 가지고 있던 칭찬카드와 선택받지 못한 칭찬카드는 모아서 보관합니다.
처음 경험한 ‘칭찬카드’는 당황스러웠지만,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내가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가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로스트에서는 1주일에 1번은 칭찬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을 생각하니 힘이 났습니다.
이그나이트, 5분 동안 나를 소개하기
전체회의가 마무리되고 새로 입사한 저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트로스트에서는 이그나이트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자기소개가 막막했는데 정해진 형식이 있어서 한결 수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그나이트(Ignite) 는 5분 동안 20장의 슬라이드를 넘기면서 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식의 발표를 말합니다. 각 슬라이드는 15초 동안 보이며, 슬라이드는 자동으로 넘겨지는 형식입니다.
나를 표현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슬라이드는 대표님의 비밀스러운 요청으로 그날 생일이었던 디자이너분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고 함께 생일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트로스트에서의 첫 일주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트로스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감동을 주는 사람이며 누구보다 우리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새로 온 사람에게 선물을 챙겨주고 동료에게 칭찬카드를 써주며 생일도 축하합니다. ‘감동’이라는 것은 일할 때는 결과물로 통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 속에서는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쓰는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에게 받은 감동을 에너지로 삼아 저 역시 트로스트에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