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감정이 아닌 나를 지키는 감정
우리는 살면서 분노를 얼마만큼 느낄까요? 하루에는요? 지금도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혹시 분노라는 감정의 성격을 몰라서 모르고 있지는 않나요?
분노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분노(憤怒) [분ː노]
[명사]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
분노는 인간이 가진 감정 중 하나입니다. 어떠한 철학자는 인간의 6대 감정을 공포, 분노, 행복, 혐오, 슬픔, 놀람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만큼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감정인 것이죠.
그런데 요즘엔 분노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뉴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생기는 범죄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더욱 분노는 사회 통념상 참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트레스를 받지 못하고는 살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슬픔과 기쁨, 공포, 두려움 그리고 분노까지.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이죠. 어떤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64%가 쉽게 화를 낸다고 합니다. 또한 이 중 58%는 분노 이후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분노의 모습
분노는 스트레스, 실패, 불공평, 무기력 등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며 충동적인 분노나 조절할 수 없는 분노는 대인 관계, 일, 삶의 질 등에 큰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바로 이 요소가 사회적인 범죄를 일으키는 분노의 또 다른 모습인 것 이죠.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분노에 대해서 제대로 마주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그 이후의 대처법, 그리고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모릅니다.
극심한 분노를 표출한 사람은 모든 생각과 행동이 마비됩니다. 생각을 평소처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신을 자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분노로 인한 행동 때문에 주변의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노를 조절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타인 및 자시 자신은 물론, 상대에게 적대적, 공격적, 폭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분노가 생기는 이유
분노가 나타나는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요구가 무시당했거나, 내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즉 분노가 발생할 때는 나의 요구나 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는 뜻입니다. 즉 불공평함과 관계가 깊은 감정이 분노라는 것이죠.
분노는 나쁘기만 한 걸까?
뉴스에서 나오는 분노에 대한 사건은 화를 이기지 못해 이웃을 죽이거나 해를 입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분노는 표출하면 안 된다고 학습되는 것이죠. 그런데 분노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나오는 감정인 것 아세요? 만약 상대방이 나보다 신체적으로 혹은 권력과 부가 월등하게 크다고 느낀다면 분노가 아닌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분노는 사람들이 문제를 참고 견디기보다 분노를 통해 문제 및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적절하게 표출되지 않는 분노는 적대감이나 파괴로 이어진다
분노를 유발하는 몇 가지 상황들
문제의 원인을 타인의 잘못 혹은 나의 잘못으로 돌릴 때
상대방이 나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거나 곤경에 빠트렸다고 생각 들 때
피해의식으로 학습된 분노 (그 애는 항상 그래, 늘 나에게만 불합리했지 등)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과 실망감, 좌절로 형성된 자기 분노
분노를 차단할 순 없으니 똑똑하게 표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긴 하지만, 분노를 일부러 파괴적으로 만들어 표출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파괴적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실제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상처를 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분노 어떻게 표출하는가?
일단, 내가 왜 분노가 생겼는지 상대방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분노의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는 '어쩌라고'의 태도를 취하게 합니다. 결국 둘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걸으며 계속해서 분노를 표출하며 싸우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순간적인 분노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나 그 후 처리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아닌 나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및 나의 정신적인 상태를 위해서 분노를 승화시켜야 합니다.
1. 분노를 상기시키는 기억을 억지로 지우지 말기
분노를 일으키는 기억 안에서 갇혀 버리면 계속 나를 자책하고 자학하게 됩니다. 잊자, 잊어하면 더 생생하게 떠오르는 게 분노의 기억입니다. 그냥 그럴 때는 그럴 수 있어,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어하고 자신을 위로하며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먼저입니다.
2. 분노를 잊을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기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분노의 상황을 잊을 수 있는 다른 것, 취미활동이나 몰입감을 주는 무언가에 빠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문지를 갈기갈기 찢는다던가, 얼음을 기계처럼 씹어먹는다던가, 러닝을 한다던가... 이런 것들 위주로 말입니다.
3. 복수의 마음이 일어나면 잠시 심호흡 하기
감정이라는 것은 불과 같아서 이성이 금방 잠식되어 버립니다. 위에 말한 것과 같이 분노가 일어나면 이성적인 사고는 마비되어 버립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정신이 아닌 상태이지요. 마음속으로 심호흡을 하거나 잠시 말을 멈추는 것, 아니면 자리를 잠시 피하는 것도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4. 만성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면 전문가에게 찾아가기
모든 정신, 심리문제의 좋은 해결 포인트는 전문가와 함께 해결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같은 호흡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혼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심리상담 혹은 정신의학과를 통해 분노를 조절하고 나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것. 제일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에게는 아름다운 두 딸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분노와 용기다.
현실이 지금 모습대로인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현실을 마땅히 그래야 하는 모습으로 바꾸려는 용기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분노라는 감정도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분노는 두 사람의 대화가 통하도록 도와주는 연결 통로 중 하나입니다. 분노를 통해 파괴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이 아닌 나와 너, 우리의 관계를 위해 더 건강한 나를 되찾을 수 있기를!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마음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두가 늦지 않은 때에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