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자 할 거라면 함께!
그저 알고 있는 사람과 실천하는 사람의 차이를 생각해보았다. 어떤 사람은 너무 일찍 깨달아 버린다. 이것이 그것인 것처럼, 이것이 그것이길 바라면서 알아버렸다고 대상화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틀이 어느새 자신을 한정 짓는 굴레가 되기도 한다.
영화에서 족구를 좋아하는 만섭과 일찍 축구를 알아버린 강민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만섭은 여러 조건에서 강민에게 뒤진다. 발재간이 뛰어난 것도 체력이 좋은 것도, 하물며 외모가 좋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학교에 족구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족구에 대한 애정을 갖추고 있다.
강민은 일찍 축구에 데인 인물이다.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부상 이후,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학교 고시방에 자중하고 있다. 화려했던 과거와 비견되는 현실이 초라해 보여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때로는 폭력, 일탈을 일삼는다. 그에게는 학내에서 열리는 족구대회가 우습고 부질없다고 생각된다. 다 부서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비교적 최근까지 고민했던 것이 있다. 이제 알만큼 알게 되었고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가? 족구를 소재로 한 영화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부분에서 일상의 상황들로 치환되는 것을 느꼈다.
가끔은 기억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과거의 기억이 중요한가? 기억 또한 믿을 수 없는 것. 중요한 건 현재, 지금의 변화를 감지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운 것,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해보자. 그리고 할 거라면 함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