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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전거 탄 달팽이 Nov 27. 2023

독감 후유증


아마도 독감 후유증인가 싶다. 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기분이다. 지푸라기를 잔뜩 쑤셔서 박아 놓은 것 같다. 그러다가 몽롱하면서도 멍한 상태에 빠지고 집중력이 흐려진다.


   독감에 걸렸을 땐, 구름 위를 걷는 느낌마저 들었다. 처방받은 약이 너무 세서 그런가 싶었다. 약을 먹지 않는 지금도 이러는 걸 보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저녁을 먹기 전에도, 저녁을 먹은 후에도 잠을 잤다. 누워 있다가 선잠에 빠진 것이다. 자고 일어났는데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는다. 대본집 리뷰를 써야 하는데, 적당한 용어가 생각나지를 않는다. 머리는 계속 멍하다.


   꾸역꾸역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가 이대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일단 대본집 리뷰는 포기한다. 내일이나 수요일쯤 쓸 예정이다. 엄청 가벼운 내용의 대본집을 집어 들었음에도 이렇게까지 쓰기가 힘들 줄 몰랐다.


   또 슈퍼패스 대신 이런 글을 쓴다. 푹 자고 나면, 내일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글도 쓰고, 해야 할 일도 잘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밀린 댓글 달기가 가장 큰 일이다. 100일의 글쓰기 시즌 2 동기들 글에 댓글 달러, 내일은 무조건 출동이다.   


*개인 사정으로 이번 주 대본집 리뷰는 다른 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또한 대본집 리뷰 연재 요일 변경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정해지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쓰고뱉다

#100일의글쓰기시즌2

#여든네번째

#D라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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