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지 않는 마음
흩어지지 않는 마음을 배우는 시간
연말이 되면 마음이 먼저 흔들리는 계절이 있다.
누군가의 말, 혹은 지나온 한 해의 기억들이 작은 불씨가 되어
마음 안에 깊은 파동을 만든다.
그 파동 속에서 나는 종종 마음을 놓치고,
작은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며,
뒤죽박죽된 하루를 경험하곤 했다.
어쩌면 이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패턴일지도 모른다.
연말이라는 시간은 늘 나를 시험했고,
나는 매번 그 시험 앞에서 흔들렸다.
몸과 마음의 속도를 낮추어 보고자 한다.
처음에는 가장 단순한 것부터 시작했다.
매일 몇 분, 호흡에 집중했다.
들숨과 날숨의 간격을 조금 늘리고,
내 몸의 긴장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했다.
감정이 몰려올 때는 단 한 줄로 기록했다.
“오늘 마음이 흔들렸다.”
그 한 줄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중립적인 톤으로 말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나도 휘말리지 않는 말.
그 연습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나를 지켜주었다.
일상의 균형 찾기
생활을 조금씩 정비하면서 마음이 덜 흔들렸다.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아침에 물 한 잔, 잠들기 전 작은 공간 정리.
작은 일상이 나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기둥이 되었다.
중립 톤 연습도 조금씩 확장했다.
“잠시만요.”
“조금 있다가 말씀드릴게요.”
이 짧은 문장이
내 감정을 바로잡는 작은 도구가 되었다. 이리도 간단한 것을 그동안 왜 안하고 못했을까.
감정의 순서와 자리를 바로 잡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