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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음식점에서 꼭 팁을 줘야 할까?

호주 팁 문화에 대하여~

by 루 살로메


팬케이크가 맛있는 걸로 유명한 '팬케이크 온 더 락스'


여행을 할 때 가장 헷갈리고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팁이다. 음식점에서 팁을 줘야 하는지. 줘야 한다면 얼마를 줘야 하는지. 호주로 떠나기 전에 간단히 팁 문화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대부분 호주의 음식점에서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블루마운틴 투어 때 만난 이민 13년 차 가이드님께 여쭤봤을 때도


"호주에서는 팁이 강제는 아니에요~."

라고 답변하였던 것.


베이컨이 도톰하고~ 팬케이크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ㅠㅠ


하지만 조금 괜찮다 싶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계산서에 꼭 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먹는 식당에서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됐지만. 남편과 나는 그럴 때마다 팁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고.


'거참~ 헷갈리는 팁 문화네. 괜히 눈치 보이니 내지 줘~'


라며 결국에는 팁을 결제하였다.




호주 박물관 내부에 있던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 - '이 정도 음식점부터는 계산 시 팁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분명 팁이 강제는 아니지만 2코스, 3코스 주문이 가능한 조금 격식 있는 음식점에서는 약간 눈치가 보였다. 실제로 팁을 조금 줄 경우 직원의 표정에 왠지 모를 아쉬움 같은 게 비치곤 하였으니까. 하하..


하지만 팁을 내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본다이 비치를 거닐다 들어간 'Drake Eatery' 3코스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팁 금액을 선택하여 결제하였다.


호주 음식점 팁 이야기를 한김에 호주 음식문화들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시드니는 마치 뉴욕처럼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들이 동네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 번은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서 남편과 한국음식점에서 돼지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이게 웬 걸~ 한국보다 더 맛있는 게 아닌가. 보통 외국여행을 하며 들른 한국식당들은 맛이 없거나 터무니없이 비싸기 마련인데. 외식비가 비싼 호주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총 2인 4만원 정도) 맛까지 좋았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 ㅎㅎ



이것이 시드니에서 먹은 음식이라고 하면 믿겠는가.ㅎㅎ 한국보다 더 맛있는 돼지김치찌개!!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이것 또한 블루마운틴 당일 투어를 하며 가이드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인데. 호주에서 한식을 가장 잘하는 도시는 역시~ '시드니'라고 한다. 멜버른이나 다른 도시들에서 한식을 먹으면 무언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고.. (물론 먹어보지 않았으니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있던 '이스트 뱅크' 레스토랑
전망도 좋고 맛도 좋았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계산을 할 때 팁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다.


호주의 외식비는 정말 비싼 편에 속한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외식비가 가장 비싸다고 느낀 곳은 '뉴욕'이었는데.. 호주 또한 만만치 않았다.


1) 대단한 음식을 먹지 않고 단품 메뉴를 주문할 경우 기본 5~7만 원

2) 런치 2코스, 3코스 등을 먹으면 10~12만 원 정도?

3) 분위기와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경우 최소 40~50만 원


은 잡아야 했다. (모두 2인 기준!!) 게다가 우리가 여행을 떠난 시기에는 환율이 올라서 더더욱 물가가 비싸게 느껴졌다.

하지만 음식이 비싼 대신 맛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맛있었다. 어느 곳을 방문해도 평타는 쳤으니까. ㅎㅎ 덕분에 먹는 걸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캥거루 고기부터~ 일식까지! 정말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블루마운틴 로라 마을에서 먹었던 '캥거루 고기' 햄버거! 캥거루야 미안해...ㅠㅠ


일식당에서 먹은 비건 라멘인데 야채 육수로 만들어서 정말 담백하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Best of Best


아! 그리고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호주의 유명한 '플랫 화이트'가 어찌나 맛있던지.ㅠㅠ

호주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여러 번 들었는데 와..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마셔도 너무 맛있고 향이 좋았다. 이민을 갈 수 있다면 단연코 '호주'로 떠나리라. 흑흑.


오트 밀크를 넣어 만든 플랫 화이트. 커피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흐억.. @SOMA
전망이 멋졌던 시드니 현대미술관 @MCA카페
오후 4시가 넘자 커피가 마감되어서 다른 음료를 마셨다.


너무 오랜만에 떠난 여행 이어서일까.

유독 좋았고 벌써 또 다시 가고 싶은 '호주'!!!

여행을 하며 느낀 이야기들과 소소한 팁들을 앞으로도 계속 연재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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