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의 호텔을 꼽으라면 역시~ 신라..의 달밤
몸이 지치고 멀리 떠날 기력이 없을 때는 역시 호캉스만 한 게 없는 듯하다. 남편과 나는 '호캉스'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해피아워'가 포함된 호캉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처음 호캉스의 시작은 '그랜드 워커힐'이었는데 <조식+칵테일 아워(해피아워)+수영장>까지 포함된 상품을 보고 신혼여행지 리조트의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호텔 안에서 조식부터 저녁식사+다과&커피~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호캉스는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그리하여 거의 대부분의 호캉스는 조식과 해피아워가 포함된 숙박으로 선택했다.
조금 쌩뚱맞지만 그동안 다녔던 호텔들의 리뷰를 정리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국내 호텔들은 적자가 많아서인지 금방 사라지고 또 새로운 호텔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남편과 다녀왔던 호캉스 목록을 정리하니 이미 사라진 호텔도 꽤 있었다. 그런 호텔들까지 추억으로 기록해둔다면 나중에 아주 늙었을 때 큰 추억이 되지 않을까? ㅎㅎ
최근에는 특히 최고급 호텔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서울의 꽃은 '신라호텔'이 아닐까 싶다. 만약 당신이 신라호텔에 묵게 된다면 객실 외에 조식, 어반 아일랜드, 해피아워 등 모든 서비스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신라호텔을 경험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라서 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경험한 서비스는 국내 최고였다. 어반 아일랜드의 경우 (낮+밤)을 모두 이용했는데 열선이 처리된 썬베드부터 철저한 수질관리는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릴렉세이션 풀도 어찌나 프라이빗하고 좋은지.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신라호텔은 수질 온도에도 무지 신경을 썼는데 그래서인지 항상 물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또한 어반 아일랜드의 경우에도 곳곳에 온탕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피로를 풀기에도 안성맞춤~!ㅎㅎ
앗! 그리고 실내수영장도 정말 좋았다.
지붕을 오픈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야외 수영장과 다를바 없었달까.
식사는 말할 것도 없다!!! 해피아워를 신청한 우리는 라운지에서 간단한 조식과 석식, 커피와 다과를 즐길 수 있었는데 메뉴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해피아워에서 먹었던 전복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맛있어서 매니저분께 여쭤보니 '파크뷰 뷔페'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요리라고 알려주셨다.
지금은 물가가 상승하고 그로 인하여 가격이 무지 사악해진 신라호텔이지만 한번 경험해본다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거라고 자부한다. ㅎㅎ 서울에 머물 일이 생긴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별 5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