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금지령 하루 전 날
어젯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를 전쟁이라고 칭하면서 이동 금지령(15일간)을 내렸습니다.
프랑스의 Covid19 확진자 수와 사망률은 급격이 증가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삶을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장관은 당장 며칠 전 약국, 병원, 은행, 슈퍼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닫으라고 하였고,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봄 햇살을 맞으러
센 강을 산책하였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마스크 자체가 부족해서 처방전 없이는 살 수가 없는데 처방전을 받는 것도 어렵습니다.
옆 나라 이탈리아처럼 프랑스도 곧 이동 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루머가 퍼졌고, 생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근처에 있는 뱅센 숲에 달려갔습니다. 숲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했는데, 앞으로 이 숲을 가는 것도 자유롭지 않다니...
저 강아지도(누구의 강아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서서 그냥 숲을 바라보았습니다.
숲에는 봄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루머는 사실이 되었고, 이제 나는 갇혔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악몽도 꿨고요. 그래도 잘 버텨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