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좋은 문제정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제품을 만들다 보면 팀원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가 자주 오간다.
"이거 불편하지 않아요?"
"맞아요, 이거 개선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 기능 추가할까요?"
누가 봐도 뭔가 불편해 보이고 개선하면 좋을 것 같지만... 잠깐, 이게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일까?
PM으로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 그 이상이다.
좋은 문제 정의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 "이 문제를 해결하면 사용자와 비즈니스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문제 정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종종 사용자 피드백을 들으며 문제를 정의하려 한다. 예를 들어, "이 페이지 로딩이 너무 느려요"라는 의견을 듣고 속도를 높이는 해결책을 바로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이 문제를 겪는 사용자는 누구인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비즈니스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단순히 "페이지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 중 30%가 로딩이 3초 이상 걸릴 때 이탈한다"처럼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단순한 '개선'이 아닌 '의미 있는 해결책'이 나온다.
PM의 역할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까?
1)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이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2) 비즈니스 목표와의 연관성
- 이 문제를 해결하면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가?
3) 해결 가능성
-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인가? 자원이 충분한가?
이 기준을 적용하면 단순한 개선 아이디어를 넘어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PM으로 일하다 보면 팀원들이 해결책부터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이 버튼을 더 크게 만들면 클릭률이 올라갈 거예요."
"이 기능을 추가하면 사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겠죠."
그럴 때 PM은 이렇게 물어야 한다.
우리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이 해결책이 정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인가?
다른 대안은 없는가?
좋은 문제 정의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왜 이 문제가 중요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가?"를 명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PM의 역할은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다.
잘 정의된 문제는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용자 경험, 데이터, 비즈니스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좋은 PM의 기본 역량이다.
그러니 다음에 새로운 기능을 기획할 때 한 번 더 질문해 보자.
"이건 진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