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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점을 가진 PM인가?

제너럴리스트에서 스페셜리스트로, 그리고 AI 시대의 PM/PO

by Dean

PM의 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과거에는 제너럴리스트 PM이 더 선호되었고 조직이 작고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 환경에서 PM은 기획, 데이터 분석, 마케팅, 운영 그 외 할 수 있는것 모두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스페셜리스트 PM/PO를 더욱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선택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원하는 기업들에게 선택(?) 받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할까?





1. 과거에는 왜 제너럴리스트 PM이 필요했을까?


PM은 여러 직군과 협업하는 직무다. 기획뿐만 아니라 개발팀, 디자인팀, 마케팅팀과 함께 일하며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과거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에는 제너럴리스트 PM이 필수적이었다.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했고 PM은 단순한 기획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개발, 데이터, 운영까지 모든 영역을 두루 이해하는 멀티플레이어여야 했다.



과거의 제너럴리스트 PM이 갖추어야 했던 역량

1) 비즈니스 감각 → 제품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했다.

2) 데이터 분석 역량 → Google Analytics, SQL 등을 활용해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을 해야 했다.

3) UX/UI 기획 능력 →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UI를 설계할 수 있어야 했다.

4) 개발 이해도 → 개발팀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했다.

5) 마케팅 및 운영 관리 → 마케팅팀과 협업하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서비스 운영까지 챙겨야 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아는 PM이 시장에서 필요했다. 당시에만해도 기업들은 'PM이 모든 걸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Project Manager가 Product Manager로 변경되는 과도기여서 그 Role을 그대로 받아가기에 제너럴리스트를 생각한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너럴리스트에 대해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2. 제너럴리스트 PM의 한계는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모든 걸 할 줄 아는 PM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비스가 커지고 시장이 변화하면서, 점점 전문성이 부족한 PM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 '넓고 얕은' 지식으로는 깊이 있는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웠다.

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해도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가만큼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없었다. UX/UI를 개선한다고 해도 실제 디자이너만큼 깊이 있는 설계를 하지 못했다. 비즈니스를 고민하지만 사업개발 팀만큼 정교한 수익 모델을 설계할 수 없었다.

→ 결국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등장하면서 제너럴리스트 PM의 역할이 애매해졌다.


2) 조직이 커질수록 PM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스타트업에서는 PM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조직이 성장하면서 각 팀에서 더 전문적인 인재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들은 전문성이 있는 PM을 원하게 되었다.


3) 특정한 차별점을 만들기 어려웠다.

PM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특정한 강점이 없는 PM은 경쟁력이 떨어졌다. 회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조율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PM이었다.


이제 기업들은 어떤 PM을 원할까?

과거와 달리 기업들은 이제 스페셜리스트 PM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3. 현재 기업들은 왜 스페셜리스트 PM을 원할까?


이제 기업들은 단순한 '기획자'가 아닌 명확한 강점을 가진 PM을 찾는다. 특정한 전문성이 있어야 팀 내에서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리스트 PM이 필요한 이유]

1)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다. A/B 테스트, SQL 분석, KPI 설정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PM이 필요해졌다.


2) 비즈니스 성장과 직접 연결되는 PM이 필요하다.

이제 PM은 단순히 '좋은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매출, 전환율, 고객 유지율 등 실제 비즈니스 지표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3) AI와 자동화 기술이 PM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한 문서 작업이나 기획서는 AI가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최적화, UX 개선을 할 수 있는 PM이 더욱 경쟁력이 있다.

→ 이제 PM에게 필요한 것은 '조율 능력'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문성'이다.





4. 어떤 스페셜리스트 PM이 되어야 하는가?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PM이 아니라 특정한 전문성을 가진 PM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스페셜리스트 PM은 어떤 유형으로 나뉠 수 있으며 각 유형별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1. 데이터 중심 PM

- GA4, Looker Studio, SQL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

- A/B 테스트를 설계하고, 실험을 통해 최적의 기획을 도출

- MAU, 전환율, 이탈률 등 KPI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


[필요한 강점]

- 숫자에 강해야 한다 → 데이터 해석 능력

- 통계적 사고 → A/B 테스트 설계 및 해석

- 가설을 검증하는 습관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필요 역량 및 경험]

- SQL을 활용하여 데이터 추출 및 분석 경험

- GA4, Amplitude, Mixpanel과 같은 분석 툴 사용 경험

- A/B 테스트 및 실험 설계 능력

- Looker Studio 대시보드 활용 경험



2. 비즈니스 중심 PM

- 단순한 기능 기획이 아니라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설계하는 PM

- LTV, CAC 등의 비즈니스 지표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

- 마케팅, 세일즈, 사업개발 팀과 협업하여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


[필요한 강점]

-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능력

- 재무적 사고 → 비용 대비 효율을 계산하는 습관

- 시장과 경쟁사를 분석하는 능력


[필요 역량 및 경험]

- 수익 모델 기획 경험 (구독 모델, 광고 모델, 결제 모델 등)

- KPI 설정 및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경험

- 사업개발(BD), 마케팅 팀과 협업한 경험

- P&L(손익 계산) 분석 및 예측 경험



3. 테크 중심 PM(TPM, Program Manager)

- 단순한 기획이 아니라 기술적인 구현 가능성을 고려한 기획

- API, 데이터베이스 구조, 시스템 아키텍처 등을 이해하고, 개발팀과 효율적인 협업

- 개발팀과 논의할 때 기획이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검토



[필요한 강점]

- 기술적인 이해도 → REST API, DB 구조, 클라우드 시스템 이해

-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경험 → 애자일, 스크럼, CI/CD 개념 숙지

- 비개발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능력


[필요 역량 및 경험]

- REST API와 HTTP 통신 개념 이해

- 기본적인 SQL, Python 활용 능력

- Git, Jira, Notion 등을 활용한 개발 협업 경험

- 개발팀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4. UX 중심 PM

- 데이터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에 기반한 기획

- UX 리서치, 사용자 피드백 분석을 통해 UI 개선, 온보딩 최적화, 리텐션 향상

- Heatmap, Funnel 분석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 행동을 데이터로 해석


[필요한 강점]

- 사용자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능력

- Design Thinking →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

- 데이터 해석과 정성적 피드백을 함께 분석하는 능력


[필요 역량 및 경험]

- UX 리서치 및 인터뷰 진행 경험

- UX 데이터 분석 경험 (Funnel 분석, Heatmap 분석)

- 디자인 시스템 이해 및 Figma 활용 경험



5. AI PM (New) : 최근 새로 생기며 주목 받고 있는 PM 타입이다.

- ChatGPT, Claude, Gemini, Grok, Notion AI, Zapier, Make 등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

- AI 기반 기능(AI 챗봇, 추천 시스템 등) 기획 및 운영

-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워크플로우 설계


[필요한 강점]

- AI와 자동화 도구 활용 능력

- 비개발자도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

-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습관


[필요 역량 및 경험]

- ChatGPT, Claude 등의 API 활용 경험

- 자동화 툴 사용 경험

- AI 활용 기획 경험





마무리


AI가 도입되면서 스페셜 리스트를 추구하던 PM 시장 또한 변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기획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비즈니스, UX, 테크, AI 중 하나의 강점을 가진 PM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스스로가 아는것이 중요한것 같다. 이를 위해서 간단하게라도 사이드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해보는게 PM의 핵심 역량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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