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비 젖다

조성범

by 조성범

쏜살같이 내리다 뜸뜸이 내리네
허공 내달리느라 마른 숨 헐떡이며
젖은 가슴 낱낱이 풀어헤치며
낮밤 물기 척척 내갈기며
녹색 산하 구르는 당신의 축축한 마음보네
어찌하여 땅바닥 젖기만 할 뿐
땅 밑 어둠 수기로 도려내는지요.


2017.7.10.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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