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조성범

by 조성범

사랑

사랑이 뭔지 모르며 눈 감고 싶으오
내 깃에 사랑이 남아있으면
눈먼 사랑이오

난 사랑이 뭔지 몰라요
새벽에 이는 들바람이 눈을 홀길 때
멍하니 맞을 뿐이네

다들 하늘을 이고 하늘에 집을 짓고 사는가
땅을 염하는 중생은 모른다네

바람이 신났다
땅이 신났다
하늘이 눈멀었네

하늘을 깬 그림자
땅을 뱉으며
허공을 파는구나


2013.7.2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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