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숨꽃 언덕받이

조성범

by 조성범

숨꽃 언덕받이 뒤뚱뒤뚱 오르다
어느덧 지천명 고갯길 넘었네
하세월 덧없이 바람고개 넘느니
바람꽃 사계 버무리느라 다 바쁘구나

가슴팍 얼얼하게 무심히 져미는데
훌쩍 사십 줄 건너뛰어 다다르다
산소리 하늘 길 붙잡으려 애태우며
땅바닥 훌훌 털어버리는지 가볍구려

시공 먼지처럼 모였다 흩어지는가
삶 소리 달랑 부여잡고 떠나네
바큇살 널브러져 오도 가도 못하다
온 길 가다 보면 그 길이 하늘이었구나


2016.12.27.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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