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꽃
조성범
by
조성범
Dec 29. 2020
출근 후 집터 차지하다
끌고 온 빈 밤 털어내네
삼각산 메고 어슬렁거리는데
참나무 우듬지 하늘 묻고 있네
산 아랫 사람꽃 웅성거리고
언덕배기 산까치 젖어 내리네
숨죽인 씨눈 겨울잠 자다
컴컴한 인적에 눈빛 얼리는구나
한생 목 내리고 하늘 담느라
찬 겨울 목아지 소리 내리네
묵언 질기게 떠밀다 말고
언 탁주 숨소리 밀회하는구나
2017.12.29.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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