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차양

by 조성범

눈꽃 차양

곰솔 가지 눈이 쌓여 눈꽃 차양 만들고
숨 가쁘게 돌아다니는 쓴 바람 붙잡네
산마루 안식을 주며 고요히 낙화하다
눈 세상의 적요를 선물하는구나

소나무의 길게 뻗은 푸른 가지
하얀 눈이 하늘하늘 수북하게 쌓이네
제법 널따란 눈썹차양을 만들어
거친 숨을 토해내는 산바람 작은 쉼터를 주네

찬바람 적송의 가지를 분지르기도
절벽에 서있는 한그루의 소나무는 숲이 되어
말없이 자신을 내어놓고 있구나



2012.12.27.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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