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연유로 어둠이 밤으로 깊어지고
무슨 까닭으로 낮은 밝아오는지요
하늘이 높게 허공을 품고 있는지
땅은 낮게 산천초목 온몸으로 품는지요
바람 속 생명은 물에 기대 억척스런지
시간은 부패하지 못하고 뜬눈으로 부유하십니까?
무슨 연유로 님의 심장은 뜨겁게 달구어있습니까?
님의 눈은 가슴까지 사랑이 도착하느라 일생이 걸리는지요
내 안의 시간이 왜 이토록 절규하며 용솟음치는지요
당신은 어찌하여 닳도록 무심히 바라만 보시나이까?
아직 내 안에 사랑의 옹달샘 마르지 않았는지요
땅은 어이하여 하늘을 덮고 아파하는지요
님의 목소리는 귓가에 머무르고 가슴을 파시는지요
정녕 당신은 내 안에 계시나이까?
2017.1.4.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