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스승님이 타계하시고
서울대 분당병원 장례식장을 삼일 지키다
관을 들었는데 왜 이리 무거운지
가시기 싫으신지 혼났습니다.
흰 장갑 위로 선생님의 육신에서 빠져나온 추깃물이
손목을 감싸며
나의 영혼으로 스미시어
무서움에 온몸을 떨었습니다.
입관할 때는 차마 보지를 못하고
수십 보 떨어져서
눈물을 훔치며 산 오름을 보는데
공원묘지 언덕배기 소나무에
까치가 앉아 한참을
까악 까악 지저귀더이다.
요즘도 북한산 산행 중에
산까치를 보면 선생님이 오셨구나 하며
한참을 바라보며 말을 건넵니다.
까악 까악... 깍아 악
2014.1.22.
조성범
*안병의 건축가를 마지막으로 모셨던(장례식장, 분당 서울대병원)
ㅡ분당 서울대병원(증축 건물 전)은
국내에 설계 감리가 자리를 잡기 전 <간삼건축> 다닐 때, 제가 팀장으로 건축, 구조, 기계, 전기, 소방, 토목, 조경 등
전문 기술진 10여 명을 이끌고 A0 1톤 트럭 분량의 방대한 설계도서를 검토하여 A3 보고서를 제출하였고,
수정된 설계로 계획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 보완하여 서울대병원에 제출하여 시공이 됐습니다.(당시 보고서 제출하며, 해당 설계사무소 사장단이 와서 거의 협박에... 가까운 대화가... 건축 설계 그만 할 거냐는 등...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