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대문(大文)은 재천이네
민심, 봄 처녀처럼 싱숭생숭 자지러지게 흩날리다
표심 갈 곳 잃고 부나비처럼 떠다니네
그놈이 그 놈이라 자포자기하려는데
이 놈이 그 놈이 아니라 터진 주둥이 고래고래 내지르네
골백번 부라려도 그 싸가지가 그 싸가지 인디
아녀, 절대 아니구먼 큰 문으로 걸어가 보슈
대문(大文) 서성이지 말고 한 번 쑥 문지방 넘어 봐유
이 세상 쬐금은 덜 나빠지지 않겠는 감유
죽은 자식 애미 눈에 피눈물 뿌린 놈 기억해보랑께
문제(問題) 없이 재인(再認)하며 문안 자주 올 거구 만유
2017.5.4.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