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꽃

조성범

by 조성범

저 하늘가 봄이 왔는 데 아시는지

꽃봄 꺼먹꺼먹 사무치네


사월의 바닷물 무심히 차오르는 데

산 자 사자의 원혼 헐겁게 빠지네


날이 날이 되어 흘러 흘러

산 날 살아있는 나날 뒤죽박죽이라


살아생전 생사의 갈림길이 헛헛하다

날이 날이 되어 흐르네


살아있다 말하기 부끄럽네

봄꽃 피고 진들 몸꽃만 할까


2018.4.13.

조성범


*북한산 언덕받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