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_4

미화

by 조성범

땅속 깊은 지하 3층 매연 뒤적거리며

귀퉁이 수북히 쌓인 인심 분리하네

환갑 훨씬 넘은 아저씨 지난 생 꺼내

아래로 아래로 지쳐 목맨 사연 펼쳐

사신의 옷가지 하나 둘 적층하네

웃음이 멈춘 생자의 시신 하나 둘 담아

가지런히 나누고 떼어내 기약없이 부치네

정지된 화상 들고 허연 봉투 압축하다

떨어진 생의 기억 물고 포효하는구나


2018.4.2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