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땅속 깊은 지하 3층 매연 뒤적거리며
귀퉁이 수북히 쌓인 인심 분리하네
환갑 훨씬 넘은 아저씨 지난 생 꺼내
아래로 아래로 지쳐 목맨 사연 펼쳐
사신의 옷가지 하나 둘 적층하네
웃음이 멈춘 생자의 시신 하나 둘 담아
가지런히 나누고 떼어내 기약없이 부치네
정지된 화상 들고 허연 봉투 압축하다
떨어진 생의 기억 물고 포효하는구나
2018.4.2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