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

조성범

by 조성범

하늘 아래 낮은 곳 어디인고

땅 위 높은 곳 어디 이뇨

허공 움켜쥐고 붙잡느라 애타네


땅은 흙으로 이어지고

하늘은 빈 틈으로 번지고

나무는 나뭇가지 서로 바라보네


물은 아래로 아래로 구르고

물길은 허공을 눕히며 흐르고

물소리 하늘땅 이어주네


사람은 사랑로 살아가고

사랑은 정 고 숨 쉬는데

욕망이 사랑인 척 묘연하


하늘은 땅이 있어 허공을 부르고

흙은 하늘을 벗 삼아 빈 틈을 오르네



- 조성범[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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