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시일시

일시일시(日時一詩)_21

조성범

by 조성범

참나무 한 세상 보시하다

도끼 자루 내주고

제 몸뚱이 발라내네


살아생전 푸른 잎사귀 흔들어

한여름 산소 듬뿍 뿜어내다

오솔길 뙤악빛 나 홀로 마주했네


푸른 숨 마디마디 끝단 내려놓고

가마솥 곰탕 먹거리로 선물하네

한생(寒生) 불이 되어 재로 환생하네




2019.12.10.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