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눈으로 보이는 상을 안으려니
웃음이 절로 나오고
시근시근하며
녹녹하지 않던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져 숨 쉬기가 편해집니다.
헛것으로 내 안에 가득 차 있던
맘의 굴레를 조금씩 덜어내니
낯빛도 제법 밝아지고
웃음도 싱그러워집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나의 가슴에서 비집고 나오는
가느다란 소리에 귀 기울이니
벌렁거리던 속앓이가 차츰 줄어들어요.
내 안의 나와 정중하게 손잡고 있는 대로
심장의 영혼이 시키는 길로
나의 긴 몸뚱아리를 놓으니
악다구니 소리가 자지러집니다.
속내에 내동댕이친 파문은
맘에 차랑차랑 속삭이고
나를 풀어놓습니다.
길을 걸으며 풍경의 지문을 새깁니다.
길 속의 한해살이풀이 바람에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