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조국이 있습니까
땅이여 이 땅에 국가가 있나이까
비바람 처연히 인왕산을 지칠 뿐이 구나
죽은 자 구천을 떠돌고 산 자 울고 있네
어이해야 찢긴 산하 동여매고
어우렁더우렁 통일의 꿈을 꿀 소냐
산천은 어찌하여 말없이 바라보며
두 발 달린 짐승의 세월을 굽어볼까
피지 못한 맑은 눈동자의 조국아
이승을 쫓겨나 얼마나 외로우신가
부디 산 자의 참살을 용서해주세요
짐승의 시간을 파 반드시
삶과 죽음의 진실을 밝히어
원한을 풀게 하리라
죄인을 용서하지 마시게
사랑합니다 사랑해
못난 어른 용서하지 말허
미안합니다
2015.4.1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