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세월호, 양심의 징표

조성범

by 조성범

생명은 삶의 존재 이유다

날고 지는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움직이는 숨 앞에 숨 쉬는 모습만큼 진실한 것은 없다.
삶과 죽음을 일회적 인간이 사람의 탈을 쓴 철면피가
수백 명을 죽이는 것을 눈앞에서 처절하게 목격했다.
인간의 탈을 쓴 아귀, 악마의 살육행위를 보며
할 말을 잃다.
나는 사람으로서 삶과 죽음을 진실하게
마주할 양심이 있느냐고 자문하고 자문한다.
불과 삼 년 전 세월호의 참상을 목격하고도
분노의 시간이 변질하는 슬픔을 목격한다.
정의는 고사 치고 아름다움을 담을 양심이 있는가.
.
세월호 참살 행위를 목격하며
정의와 자유가 늪에 빠지면
이 땅은 참살당한 304 영령이 애달프다
지금 이 시각 수많은 세월을 놓고 통곡하는 유가족을 보라
몇 명이 세월호에서 유실됐는지 아는 게 없다
.
세월호
삶을 대하는 양심의 징표이다.



2017.4.2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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