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를 지나며 3

조성범

by 조성범

한강 다리를 지나며 3

삼각산 북악산 인왕산 두루 감고
한강 밤섬 노들섬 뚝섬
마포나루 잠실나루 물길 따라
한양 천도 육백 년이 지났건만
북남산천 갈기갈기 찢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라
얼굴만 비슷할 뿐 머릿속 동족인가
언제부터 고통에 이기심이 그득할까
여기가 나의 조국인가
이 곳이 영령이 지킨 내 나라인가
천지신명이여 조국을 굽어 살피소서
아픔에 동행하는 내 나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조국
자자손손 무궁하게 세워주소서


2015 5.9.
조성범

*빛의 속도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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