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움집

조성범

by 조성범

반평생 건축가 주야장천(晝夜長川) 살았건만
움막 하나 없이 지천명 넘었네


글쟁이 오 년 꺼진 움 닳고 닳아
이 년마다 비바람 피하느라 헛헛하네


허튼 가슴 씻다 움집 몇 년이더냐
빈 몸 깎는 사이 아내 가슴 허공 되었네


한세상 눈보라 비바람 맞다 떠나도
가련한 건 인연이 천연인 줄 모르네


멋대로 온밤 철딱서니 없이 헐떡이다
어느메 허튼짓 비울지 허허롭구나



2017.6.12.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