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
조성범
by
조성범
Jun 17. 2020
쇠사슬
땅속 짐승 목이 꺾여
꺼이꺼이
나락으로 침잠하다
하늘을 떠받친 공기의 피골
산산이 부러진 부스럭을 끌고
별빛에 심장을 토하고
거침없이 껍데기를 뜯어낸다
산소를 찬탈당한 고깃덩어리
두발 달린 몽니
시간을 토막 대고
시공이 닫힌 거울 속
부러진 사지를 움켜쥐고
땅속 길 구겨진다
2014.6.17.
지하철 6호선에서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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