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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먹는 키티구구

칠리소스와 계란프라이

by 키티 구구

칠리소스는 한국의 고추장과 비교하면 하나도 안 맵고, 오히려 달다.

그렇지만 그걸 캐주얼한 서양식에 접목시키면 고추장보다 친화적이고 맛있다.

오늘은 칠리소스를 바른 식빵에 계란프라이를 올렸다.

한식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고추장에는 쌀밥이 어울린다는 걸 알 것이다.

그리고 칠리소스는 빵에 올리는 소스나 고기에 올리는 소스로 궁합이 맞다.

칠리소스를 얇게 펴 바르고, 계란을 톡 깨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올린 후, 그 상태에서

동그란 노른자를 깨서 평평하게 만든다. 그렇게 하면 식빵에 넣었을 때, 노른자가 터져서

흐르지 않는다.


노른자가 흐르는 샌드위치 요리사진을 본 적이 여러 번 있는데, 참 먹음직스럽기는 하지만 정작 먹을 때는 노른자가 뚝뚝 떨어져서 아깝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계란프라이를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라면을 끓일 때 계란을 통째로 끓이느냐 아니면 풀어서 끓이느냐와 비슷한 문제이다.

노른자가 떨어진 접시를 혀로 날름날름 핥아먹는 걸 좋아할 수도 있고, 그릇에 떨어진 노른자를 빵으로 찍어서 먹어도 된다. 나는 납작한 계란프라이를 선택한다.


야채를 함께 먹어주면 좋을 텐데. 야채를 손질하기가 어렵다.

샐러드를 해 먹는 브런치족은 정말 부지런하고 손이 잽쌀 것이다.


오늘 키티구구의 주문은 '칠리소스와 계란프라이 올린 식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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