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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Sep 02. 2020

미스터트롯, 탑6와 팬덤 신곡만 목놓아 기다리는 까닭

[포스트21 뉴스=오현진 기자] tv조건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은 여전히 핫하다. 올해까지는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이 연예계와 방송계를 장악할 것이란 예측에 그 누구도 반대를 못할 것이다. ‘미스터트롯’의 성공 뒤에는 든든한 팬덤이 있다. ‘미스터트롯’ 팬덤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특별함이 있다. 


연령대를 초월한 팬덤, ‘미스터트롯’


가수에게 팬덤이란 무엇일까. 보통 팬덤은 아이돌 가수에게 적용된다. 10대 때는 이성으로 열광했고 20대는 친구처럼, 30대 이후부터는 동지가 된다.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 신화다. 


19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아이돌그룹 젝스키스.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로 당시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 상처는 지금도 남아있다.  가수와 팬덤이 함께 성숙할 기회가 없었다. 스타라는 매력, 이성적 끌림을 넘어선 무언가를 지금에서야 갖게 된 젝스키스 팬덤. 지금도 꾸준히 젝스키스는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팬덤은 애초에 출범 자체가 다르다. 10대부터 80대까지 두루 있다. 많은 아이돌 팬덤은 10대 비중이 높다. 트롯가수 팬덤은 40대 이상 연령대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경계를 허문 것이 ‘미스터트롯’ 팬덤이다. 


아이돌 팬덤과 트롯 팬덤의 장점을 합쳐 막강한 팬덤으로 탄생 


‘미스터트롯’ 팬덤은 결속력이 강하다.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연령대가 다양해 정보 공유가 빠르며 추진력이 강하다. 


‘미스터트롯’ 탑6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입한 ‘뉴에라프로젝트’ 카페는 매일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소식이 올라온다. 뉴에라프로젝트 활동에 불만이 생기면 팬덤은 단체 항의를 한다. 


응원하는 가수에 대한 부당 대우라고 판단하면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내가 응원하는 가수, 내가 보호한다는 의중이 강하다. 지금 ‘미스터트롯’ 탑6은 팬덤의 지원에 힘입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연령대를 아우르는 팬덤이라서 사회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인기의 지속성에 관하여 


‘미스터트롯’ 팬덤의 지속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각종 방송과 CF까지 섭렵한 광고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것이 연예계 초유의 관심사이다. 


지금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팬덤의 영향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 사랑이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남녀노소 팬덤 활동에 참여하면서 팬덤 숫자가 커졌다.  


하지만 현재의 팬덤만으로 ‘미스터트롯’ 출연진이 지금처럼 최고의 전성기를 유지할 수 없다. 팬덤의 상승세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트롯 스타는 얼마든지 배출될 것이며, 현재 트롯으로 편중된 방송도 언젠가 다른 유행으로 갈아탈 것이다. 


‘미스터트롯’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사랑은 한계가 있다. 트롯 가수는 트롯을 불러야 하는데 지금 ‘미스터트롯’ 출연진은 트롯을 부르지 않고 있다. 각종 스케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은 방송국의 수익 창출을 위해 존재한다. 통상적으로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말이 있다. 경연 프로그램의 천국인 대한민국.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지만 그들 중에서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 폭을 더 넓혀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타는 몇 명이나 될까. 


트롯 가수라면 트롯을 부르고 신곡을 발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이 설 무대는 없다. 신곡 발표도 없다.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연예인일까. 실력파 트롯 가수일까. 분명 실력파 트롯 가수인데 노래보다는 다른 일정이 많다. 1년 뒤, 10년 뒤 ‘미스터트롯’ 출연 경력이 어떻게 쓰일까. 심히 걱정스럽다. 


‘미스터트롯’ 탑6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송 ‘사랑의 콜센타’는 다른 출연진들을 섭외하는 방송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니 제외하자. ‘미스터트롯’ 탑6이 신곡을 발표하며 트롯 가수의 생명력을 이어나갈 길이 있을까. 


지금 팬덤이 고민하는 것은 트롯 신곡 없는 방송용 연예인 이미지를 굳히는 것이다. 트롯 가수는 트롯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멋있는데 다른 쪽으로 흐르는 듯하다. 트롯 가수냐, 화제성이냐. 트롯 가수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가능할 것이냐. 확신 없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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