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린차일드연구소 이봉재 대표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이러한 기대는 우리 아이가 창의력을 갖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미래가 안정적으로 영유(永有)할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동 창의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까?
창의성이란
창의성의 핵심은 독창성에 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것으로, 기존의 것과 구분되는 것이다. 이것은 의도하고 목적한 것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그 어떤 것으로, 그 실효성으로 증명되고 인정받는다. 즉, 기존의 것보다 쉽고 단순하며 더 빠르게 또는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개개인이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적용하고 응용하는 능력으로 현대 과학기술은 이러한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었고 발달하고 있다. 창의성 연구는 앙리 프엥까레(Henri Poincare: 1910)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월라스(G. Wallas: 1926)가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또한, “월컵(L. E. Wal cup: 1958)은 그 과정을 ①문제를 감지 ②관련된 자료수집 ③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의 시작 ④좌절과 고심의 시기 ⑤직관이 일어남 ⑥증명과정으로 보았다.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에 있어서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는 “오즈본-파아네스(Osborn- Parnes: 1963) CPS(Creative Problem Solving Process) 모델로 ①목표 발견 ②사실 발견 ③문제발견 ④아이디어 발견 ⑤해결책 발견 ⑥실행방안 발견을 바탕으로 확산적-수렴적, 수렴적-확산적 과정의 끊임없는 순환으로 보았다. 이외에도 창의성과 관련된 연구는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동 창의성의 특성
아동의 지능 연구는 아동의 창의성 연구에 있어서 아동의 창의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이 있다. 이것은 창의력과 지능에 따른 규정에 관한 것으로, 창의력을 지능의 한 방식으로 보려는 관점이다. 이런 특징을 룬코( Mark A. Runco)는 그의 책 ‘창의성 이론과 주제’에서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역치 이론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능이 최소 수준 이하에서는 창의적일 수 없다는 것으로 지능과 창의성이 하나이거나 창의성과 지능이 완전히 분리되었다 하여도, 그 상호 관련에 대해 논의를 하며, 지능이 일정한 수준 이상이 되어야만 창의적일 수 있다는 관점에 대해서 많은 학자가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데이비스(Davis, J. H)의 프로젝트 제로에서 5세의 그림은 전문적인 화가의 작품과 유사하지만 8~11세에서는 점차 재능을 잃어가고, 이후 발달상태가 표현되는 특징이 ‘U’자형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를 진학한 약 10살 이후 대부분 아동의 그림은 ‘L’자로 나타나지만, 지속해서 그림을 선택한 아이는 ‘U’형의 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생존에 기초한 창의성
창의성과 지능은 아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과 방법에 있다. 아이의 학습은 대부분은 생존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규정하여 배우고 습득하는 활동으로, 그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 행동이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무리(집단을 구성)를 지었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필요한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언어(신호:기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언어는 개개인의 경험과 지혜로부터 지식과 기술을 축적함으로써 인류 문명을 만들어 냈고 번영할 수 있게 하였다.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있어서 핵심인 언어는 생활 속에서 소통이 필요한 개념을 ‘정의(正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됨으로 경쟁력확보가 핵심이다. 즉, 미정의(未定義) 된 알 수 없는 상태를 아이는 생존에 필요한 먹고, 잠자고, 배설하고,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는 욕구를 바탕으로 감정이 분화되어 고도화된다.
그에 따라 의도한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주어진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소통하여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용된 언어는 근본적으로, 그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규정하여 의미로 소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언어습득은 ‘통계적 빈번함’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시각에 기초한 관찰에 바탕을 둔 고도화된 소통방식이다.
창의성과 언어와의 관계
창의성만을 탐미하면, 새로운 것 이외에 어떤 무엇을 규정하여 정의(正義)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어 혼동(chaos)의 관계에 놓인다. 어떤 만들진 결과가, 우리 사회를 어떠한 상황(세상)으로 변화시킬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그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따라서, 창조된 어떤 것은, 창조되는 순간부터 ‘인류가 구현해 놓은 세상(인류문명)’에 기초하여, 스스로 사회적 관계(구성원)로 형성된 인성(人性)의 틀로 재단되어 평가되는 원초적 관계를 갖는다. 이러한 특징은 원자폭탄에서 명료하게 나타나는 사례이다.
필연적으로, 창조 활동은 개발자의 개발과 개발방향으로 규정되며, 이것은 우리가 부모의 내리사랑으로 생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과 같이, 그 필요한 개념을 규정함으로써 소통하는 모든 활동이, 사랑에 바탕을 두고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만들어진다.
이때, 모든 창조물은 개발자의 사랑으로 잉태되어야 하는 원천인, 순수한 의도가 반영되어 나타나고, 그 의지가 반영되어 있게 된다. 또한, 개발자의 의도는 ‘창조물(또는 방법)’을 판단하는 준거로, 그것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상태(위험)’를 규정하여 거부할 수 있다.
이것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이 이웃(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창조자(개발자)의 창조 제1조건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모든) 것도, 그 의도와 목적에 따라, 그 효율성을 검증받고 원초적 관계가 추적되는 방식으로 창조물(방법)은 시장에서 사용되고 검증되면서 생명과 생명력을 갖게 된다.
창의성과 유아의 그림 그리기 활동
이러한, 창의성은 인간(사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새롭게 만들어지는 어떤 것이, 아동 시기에 대부분 배우고 습득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범주화로 규정되는 언어를 습득하는 것을 바탕으로 인체가 지각하고 자각하는 어떤 것이 감정과 소통되듯 이어진다.
즉, 학습하여 배우고 습득한 것이 몸을 ‘그릇:마음’으로 하여 ‘울어 나 온 것: 표현된 것’으로, 심상(心象)인 마음(사고체계)을 ‘관찰하고 추적하여 만드는 활동: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 할 수 있다. 이 때, 그 마음이 근본적으로 맑고 순수하지 않으면, 그 미세한 차이를 구분도 할 수 없고, 구별도 할 수 없다. 포스트21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