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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Sep 03. 2021

장례예식 전문 직업인 장례지도사

[전문가 칼럼] 한국의전협동조합 류재승 대표

한국의전협동조합 류재승 대표

장례지도사(葬禮指導士): 장례관련 남을 가르치고 이끌며 지도하는 데 필요한 자격을 갖춘 사람. 또는 그 자격을 공인(公認) 받은 사람. 장의사(葬儀師) 염사(斂師)라고도 한다. 장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장례는 한 사람의 생명을 거두는 일 또는 한 가족의 구성원 친분이 있는 한 사회인의 삶을 규정 및 시신을 처리하고 거두는 의례(儀禮)와 행위(行爲)를 말한다. 관혼상제는 우리 생활에 가장 필요한 예절이다. 그중 장례지도사는 상례와 제례를 담당한다.


상례(喪禮)


상장례(喪葬禮)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을 애도하며 치르는 예식으로 동양, 유교적 문화권에서는 삼우제 100일, 길게는 3년상을 치루는 경우가 많았다. 탈상때가지 조석으로 상식을 올리며 제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시묘살이라고 해서 묘의 곁에서 지내게도 했다.


제례(祭禮)


동양권에서는 제사(祭事), 서양에서는 추도식(Memorial Ceremony)이라고 하며, 죽은 사람에 대한 추모를 위한 예식이다. 유교 이전에는 제천제사(祭天祭祀)라고 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고, 유교 이전 불교가 들어오고 나서도 사십구재(四十九齋) 같은 형식으로 추모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예절은 주고 받는 것이다.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예절은 행할수 없는 것이다.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무언의 행동이 약속을 한듯이 서로를 침해하지 않으며 치우침이 없는 것이 바른 예절이다. 지식은 책을 통해 얻는다. 책은 오랜 역사 속에서 검증된 것이다. 경험은 현실속에서 오랜시간을 함께하며 얻어진다. 장례지도사가 되려면 최소한 책을 통하여 지식을 얻고 경험을 통하여 지혜를 얻어 올바른 장례식을 지도하고 안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 배운 것이다. 


장례지도사에게 필요한 지식


1.보건 위생학

2.장사 등에 관한 법률

3.전통예절

4.상장례 문화와 관습

5.현대 문화의 예절

6.공동 사회의 예절 

7.각 종교의 내세관

8.자연 과학인 지리학 

9.지방 자치제로 인한 자치 구역의 장사 시설의 제도

10.용품의 구별과 사용도 


위와 같은 내용에 필요한 과목을 배우는 이유?


1. 보건 위생학: 감염으로 부터 예방, 가족의 안전

2.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불법 방지 또는 절차

3. 전통예절: 가례집람, 상례비요, 상변통고, 사례편람, 국조, 오례의, 의례, 문해 등 많은 예서 들이 존재한다.

4. 상장례 문화: 오랜 시간 행해왔던 검증된 문화 

5. 현대 문화의 예절: 현실과 동화된 양식 전통 예절에 근간을 두고 있다. 간소화 되고 함축되 있다.

6. 공동 사회의 예절: 공동 사회의 통용된 문화 전통서적을 기준으로 많은 책들이 만들어져 있다.

7. 종교: 각 종교마다 조금씩 다른 내세관을 통한 의미와 예식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8. 자연 과학: 움직임이 없는 산과 들은 거짓이 없다. 산사람도 편안한 곳을 찾는다.

9. 지방 자치제도: 자치제 마다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다.

10.용품: 각 구성에 따라 용도가 정해져 있다.


경험과 지식은 올바른 판단에 기준이 된다


상장례는 삶에 의식이다.

존중과 존경으로 현대적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상례다.

시체를 뭍기 전에는 상례이고 

시체를 뭍고 나면 제례이다.

죽음은 한 생명이 태어남과 같이 시작됐다.

오랜 역사속에 각 나라와 지방 환경 생활 조건에 따라 삶을 존중과 존경에 마음으로 정리되어 왔다. 헛되이 하지 않으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그것은 기준점이 바로서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우리나라는 주자가례(朱子家禮)가 들어왔으나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아 나라에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가례에는 가례집람(家禮輯覽)

상례비요(喪禮備要).

사례편람(四禮便覽) 

의례문해(疑禮問解) 등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각종 예서들이 편찬되면서 관혼상제(冠婚喪祭)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장례 지도사는 죽음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최소한 현실의 장례식은 오랜 시간을 통하여 검증 돼 왔다. 관혼상제의 기준이 되는 사례편람을 공부해야 한다. 그 외 추천도서를 찾는다면 국조오례의, 상례비요, 의례문해, 백례축집(百禮祝輯), 상변통고(常變通攷) 등 배움에는 끝이 없다. 죽음에 의미와 뜻이 바로서야 예식이 바로 선다.


경사의 일들은 잠시의 이벤트로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지만 장례식은 이벤트가 아니다

 

삶을 거두는 행위 이전에 존중과 존경이 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행해야할 학문이다, 예절은 배운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그래서 서인이 죽으면 사(死)라 해서 육체가 죽었다하고 배운자가 죽으면 종(終)이라고 해서 행함이 끝났다라고 존중을 받았다. 예절은 주고 받는 것이다. 배움이 없다면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지금도 임종, 초혼, 영좌, 설치, 시사전, 성복, 조석전, 견전, 제주, 반혼, 우제, 탈상 이 모든 절차는 전통에 행해 왔던 의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율곡 선생의 제자 예학에 종장(宗匠) 시호는 문호(文元) 사계(沙溪) 김장생 선생의 이야기 중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선생을 찾아와서, 집의 노비가 출산을 했는데 제사를 지내면 "안 되겠지요." 라고 물었다. “지내서는 안 되네.” 그리고 또 어느 날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와서 집에 기르던 가축이 죽었는데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 되겠지요."라고 물었다. “지내야 하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자가 선생께 질문을 했다. 어째서 누구는 지내면 안 되고, 누구는 지내라고 하십니까?


선생이 말하기를, 한 사람은 “제사를 지내지 않기 위해” 물은 것이고, 또 다른 한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물은 것이다. 그렇게 대답했다. 제사는 정성이 중요한 것이지,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네... 제사를 지낼 마음이 없으면 온갖 핑계를 대어 안 지내려 들고, 지낼 마음이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어서 말씀 하시기를: (禮非天降地出)예비천강지출 (出於人心而已)출어인심이이


“예(禮)는 하늘에서 내려오거나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제사는 단순한 추모식이 아니다. 모범이 되는 선조들의 삶 속에서 바른 것을 이어 가려는 것이다. 각 종교마다 추모식은 다르지만 기억하고 감사하며 뜻을 받들어 기리는 것이다.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하여 헌신하며 살아 간다. 그 헌신도 사라질 위기다. 그 희생의 보답을 살면서 갚으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내일은 다시 오지만 지나간 과거는 다시올 수 없다. 늘 최선이 해답이다. 모든 것은 뿌리가 없는 것이 없고 뿌리의 중심인 근본을 잘 지켜 사람답게 산다면 그것이 아름다운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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