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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Sep 12. 2021

무창(務張) 남기백 ‘세월’

시(詩) 한편

 


세월

                                무창(務張) 남기백


빛을 타고 왔다가

어둠 타고 사라지는 너


말 없이 다가와서

흔적만을 남기는 너


원하지 않아도 왔다 가고

기다려도 때가 되야 오는 너


황소 고집 세다지만

고래 힘줄로도 잡을 수 없는  너


모든 인생을 

굴복시키고서야 만족하는 너


너를 알기에  

오늘도 난 구슬땀을 흘린다 


무창(務張) 남기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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