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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가속도 없는 세월
가랑비에 옷이 젖고
가속도 없는 세월에
육신은 소리 없이 늙어간다
세월은 영혼의 공간속에
오지도 가지도 않는 것 같은데
마음은 청춘과 황혼을 오가고
멈출 곳 어디인지 아득하구나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으며
알지도 못하는 무지
오늘도 무심히 내일을 본다
마음의 신세는 못 갚을망정
돈빚은 지고가지 말아야지
무엇부터 내려놓을까
늦기 전에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