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움추렸던 추운 계절을 지나 기다렸던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설레이는 일이다. 2023년 한해를 새롭게 계획한 가운데 어느 덧 꽃 피는 봄 3월을 맞았다. 제법 바람이 포근하여 오고 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산뜻해졌다. 필자는 봄이 오면 마음이 바빠진다. 봄에 새싹이 돋아나듯 필자도 싹을 틔우기 위해 여러 준비 자세를 갖추기 위한 세팅을 한다.
여러 계절을 지나는 동안 필자가 준비한 씨앗들을 이곳저곳에 뿌려 놓았기에 새로운 싹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살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땅속에서 조용했던 씨앗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거늘. 이번에는 조금은 달라진 환경에서 ‘어떠한 반응을 할까’, ‘또 해주지 않을까’를 기대한다. 필시, 모두가 비슷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새로이 좀 더 단단하게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수한 우리의 장신구 소품, 작은 씨앗에서 아름다운 봄꽃이 되길
우리는 같은 계절을, 늘 다른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경험을 쌓았지만 이번 만큼은 녹록지가 않다. 추운 계절처럼 얼어있는 시장경제를 체감하며 여전히 경제한파를 견디고 있다. 언제까지 견디어야 할까. 마음까지 시리다. 그렇지만, 시린 땅에서 겨울을 견디어 내야 오는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당연한 계절의 순환이다. 우리는 계절을 경험하며 늘 보아왔다. 늘 봄이 오듯 당연하게 기다리면서 곧 피어날 봄꽃을 기대하며 그 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 봄꽃이 되길 기대하며 필자가 준비한 아이템이 있다. ‘K-문화상품’으로 댕기머리 ‘장식끈&금박 복주머니’, ‘페브릭 노리개’로 장신구 소품이다.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제품들이 트렌디하게 제품화되고 있는 요즘, 소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다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댕기끈은 단군을 추앙하기 위해 머리에 실이나 헝겊을 달아주던 표식에서 시작되어 단군의 우수한 민족임을 나타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주머니는 전통 한복에는 없는 주머니를 따로 사용하기 위해 옷고름에 매어주던 주머니에 새해에 복을 담아 주는 의미로 역할을 부여했다. 또한 여인들의 소망을 담은 의복 장신구의 역할로 노리개가 있다. 필자가 내놓은 작은 장신구 소품들이 작은 씨앗에서 아름다운 봄꽃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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