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화 Jun 04. 2022

쌀막걸리 빚기 -2

집안에 술 익는 향이 솔솔 나기 시작했다.

하루 지나 열어봤더니 쌀과 누룩이 위로 떠올라 있다.

처음 3일 동안은 하루에 한 번씩 저어주었다.

실내온도가 25도를 넘었다.

술단지를 선선한 곳으로 옮겼다.


3일 이후로는 저어주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열어보고 맛을 봤다. 점점 술맛이 진해진다.

술이 익기를 기다리는 눈망울이 여럿이다.


발효가 다 된 듯하다.

뽀글거리던 소리도 그치고 기포도 멈췄다.

실내온도가 높아 7일만에 완성이다.


이제 거를 시간이다.

고운 체에 쏟아붓고 물을 더해가며 걸렀다.

향이 구수하다. 맛도 좋다.

몇 모금 맛을 봤더니 취기가 확 올라왔다.


색이 다른 한 병은 청주다.

윗술따로 담았다.

거른 막걸리를 냉장고에 넣고 저온숙성 시켰다.


좋은 사람들과 맛을 봤.

다들 맛있단다.

자신감이 붙어 또 술을 담갔다.



작가의 이전글 쌀막걸리 빚기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