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알리는 나의 여정의 첫 단계.
나는 내 감정을 살피는 것에 무감한 사람이었다.
감정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운 적도 없고, 누군가 가르쳐 준 적도 없었다.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억압 속에 길들여진 모습 그대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게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조금은 어둡고 무겁게 살아가는 게 지옥 같지만, 결국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닐까?"
가장 힘들었던 어느 시기, 단 한 번 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상담과는 달랐다.
결국 약만 받아온 채 먹지도 않고, 병원도 다시는 가지 않았다.
그 당시의 나는 가끔 터지는 울분, 폭발하는 분노조차 단순히 "화가 나서 하는 당연한 행동"이라고 여겼다.
그것을 조절하거나 다룰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억누르면 모를까..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 스트레스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돌볼 때도 늘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것이 바로 배치플라워였다.
자연에서 얻은 치유방법이었다. 안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치유를 할 수 있다 했다.
그렇게 처음시작은 오로지 우리 집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동물을 위해 배우러 갔지만, 배치플라워의 기초는 '사람감정'을 먼저 살피는 과정이었다.
연습 대상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처음으로 온전히 내 감정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조차도 나는 내 감정보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먼저 살피려 했었다.
그것이 내 감정을 돌아보는 것보다 쉬운 듯했으니까..
하지만 그들도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고, 그렇게 나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살피는 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연히 감정을 배우고, 감정 치유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시작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대신, 정직하게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이 삶을 얼마나 바꾸는지를.
이곳에서 나는 나의 경험과 배움을 글로 나누고 싶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유쾌하게.
그리고 언젠가 감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감정을 몰랐던 내가 감정을 공부하게 된 이유, 그것이 나의 첫걸음이다.
Bach Flower BFRP & 예비 BFTP 따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