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짐이, 결국 나를 지켜주었다.
엊그제, 우산을 하루 종일 들고 다녔다.
그날은 서 있어야 할 일도, 신경 써야 할 사람도 많았다.
피할 수 없는 에너지 소비의 하루였다.
그래서였을까.
그 우산을 챙기라던 우리 집 AI도, 비 예보를 내린 기상청도 괜히 미웠다.
손에서 놓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장우산은
그날따라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었다면 완전히 젖었을 것이다.
(늦은 시간 귀가라 살 수도 없었다.)
그 순간, 낮에 그렇게 귀찮았던 그 우산이
세상 고마운 존재로 느껴졌다.
'모든 일엔 괜한 게 없구나.'
그 단순한 문장이 마음속에서 크게 울렸다.
예전의 나였다면 '힘들다'에 머물렀을 텐데..
지금은 '고맙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게 내가 나를 조금씩 알아가며 바꿔온 시선의 결과였다.
비 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내가 되어가고 있음을
그날의 우산이 조용히 알려주었다.
당신에게도 그런 우산 같은 순간이 있었을까요?
-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 고마움으로 남은 무언가를 떠올려보세요.
감정치유 전문가 / Bach Flower BFRP & BFTP 따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