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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나는 30살이 되었다.
(1996년 생이라 만 나이로는 아직 28살이지만,)
30살이 된 기념으로 나의 20대를 정리해 본다.
나의 20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평범하지 않았어서
언젠간 한번쯤은 나의 20대를 공유해 보고 싶었다.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무반응일지라도.
나는 초등학교를 미국 시골에서 졸업하고 중1 때 강남구 대치동에 정착하게 된다.
풀밭에서 뛰어만 놀던 나는 당연히 강남 8학군 수업에 따라가지 못했고,
교우관계도 좋지 않아 중학교도 간신히 졸업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게 된다.
자퇴 후 우울증으로 17살, 18살 19살 3년 내내 안먹고 잠만 자며 칩거생활을 했다.
20살 때 영양실조로 쓰러져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19살 때 검정고시를 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미루고 미루다 결국 20살 5월에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 검정고시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게 된다.
이와중에 나보다 X살이나 많은 2X살 취준생 남자친구가 있었다.
남자친구는 토익 시험을 보러가야 한다고 했다.
분리불안이 있던 나는, 토익 시험장까지 남자친구를 따라가기 위해 토익 시험을 함께 보기로 한다.
860점이라는 점수가 나왔다.
미국에서 살다온 것 치고 높은 점수는 아니였지만, 난생 처음 토익을 본 점수치고는 괜찮은 점수였다.
나는 이때 딴 토익 점수가 나중에 어디에 쓰일지 몰랐지만 엄마한테 자랑도 하고,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21살이 되었다. 대학에 가고 싶었다. 심리학과에 가고 싶었다.
우울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힘들어 혼자 병원을 다녔다. 내가 왜이렇게 아픈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부모님께 기숙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바로 보내주셨다.
목표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였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1월부터 9월까지 기숙학원에서 잘 버텼다.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다.
가장 낮은 반에서도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고,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자다가 7시간만 자려니 너무 졸렸다.
그렇다고 딴짓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 공부를 하니 절대적인 공부량이 항상 부족했다.
아주대학교에 갈 수 없는 현실을 깨닳고 기숙학원에 나와 다시 집에서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6년 간 공부를 안했는데 1년만에 수능을 공부해서 수도권에 대학을 간다는 건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