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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Jun 13. 2024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는 타입

올 초에 사주를 봤었다. 일복이 뛰어나서 피곤하단다. 진짜 그렇다. 해야겠단 생각이 들면 일단 시작하는 편이다. 혼자 갑자기 온라인커뮤니티를 만든다거나 하는 일이 이에 해당된다.


 꾸준한 콘텐츠 발행을 위해, 지난주부터 블로그 체험단을 엄청 신청했다. 내가 부지런하지 않다면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세팅하는 편이 낫기에. 거기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서 경쟁률이 여느 도시보다 낮다. 덕분에 꽤 높은 확률로 기회를 얻고 있다. 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큰일이 되었다.


 오전엔 전주 갔다가, 저녁엔 완주 삼례에 가기도 하고. 오늘은 익산에 다녀오는 식이다. 다음 주엔 진안, 임실, 전주에 가야 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괜히 필명이 탱탱볼에세이가 아니다.


 세 달 동안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오니 모든 한식이 다 맛나다. 푸짐한 양 그리고 넉넉한 반찬, 적당하게 맛깔난 음식 간. 오랜만에 한국음식의 다채로움을 잔뜩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사실 모든 식당이 꼭 가야 하는 최고의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장소마다 각자의 고유한 매력이 분명히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보물찾기 하듯 그곳의 장점을 발견하는 연습을 한다.


 재밌는 것은 신청한 나뿐 아니라 함께하는 가족들도 그 과정을 즐긴다는 거다. 물어보지도 않은 소감을 내게 술술술 전해주기 때문. 이럴 때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다들 주의 깊게 보지 않던 것을 누구나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조명하는 일이다. 이왕 시작한 김에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먼저 경험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끝내주게 잘하고 싶다.

익산 미륵사지

흑염소탕

완주 삼례 비비정

뼈다귀감자탕

전북대병원

베이커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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