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명상지도자과정 20주의 기록(6/20)
수업 시작을 기다리며 교수님께서는 명상 음악을 틀어주시곤 하시는데, 이날 선곡하신 플리 제목이 너무 웃겼다. 몸과 마음에 쌓인 더러움과 악령 정화라니. 하하, 속세에 찌든 우리의 때가 많이 보인 날이셨을까. 지금도 이 노래를 틀어놓고 브런치 글을 쓰고 있다. 맑고 선한 글이 나오길!
명상지도자과정 6주 차다. 집에서도 개인적인 명상 시간을 갖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아침 명상은 좌선해서 호흡과 싱잉볼 명상을 하고, 저녁 명상은 잠자리에 누운 상태에서 바디스캔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고 있다. 불면이 심한 편인데 바디스캔은 숙면을 취하는데 꽤나 도움이 되고 있다. 아침에 하는 명상도 상쾌하고 편안하게 정신을 깨우기에 딱 좋다.
그런데 좋은 작용만큼 반작용도 있다. 바쁜 일정이 있거나 늦잠으로 나태해지는 주말에는 아침 명상을 거르곤 하는데, 그런 날이면 자꾸만 불편한 마음이 올라온다. 아침에 못했으면 여유가 되는 시간에 하거나 꼭 좌선하지 않고 제대로 호흡만 해도 될 텐데, 아침 좌선 명상이라는 형식과 그 루틴을 지키는 것에 또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내려놓는 마음이 가장 어렵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생각하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 또는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까지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뇌가 이렇게 생겨먹었기에, 인간은 배우고 추리하고 계획하며 진화할 수 있었다. '자극과 무관한 생각'이나 '마음의 방황'은 뇌가 작동하는 기본 사항이지만 그만큼의 정서적 비용이 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방황하는 마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를' 수행으로 훈련해야 한다.
마음챙김
sati念 = 지금今 마음心
mindfulness / awareness /bare attention / stop /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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