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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고 TTGO May 30. 2019

국민여행지로 등극한 다낭에 가보니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

5년 만에 베트남 중부, 다낭과 호이안 일대를 다녀왔다. 다낭과 호이안은 2014년 여름, 베트남 일대를 누볐던 출장 이후 처음이다. 5년 사이에 다낭은 국민여행지가 되었다. 인천과 다낭 사이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하루 1~2대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무려 하루 17대가 오갈 정도. 저렴한 물가와 안전한 치안, 맛좋은 음식, 마사지와 휴양 등의 목적으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고개만 돌려도 한국인 여행자가 보였다. 다낭에서 총 5개의 리조트를 방문했는데, 로비나 레스토랑에서는 마치 강원도나 제주도의 리조트를 방문한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5년 전 택시에 올라 다낭 해변을 우측에 끼고 달렸을 때는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물론 중간중간 리조트는 있었지만, 지금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일반적으로 다낭 일대를 찾은 여행자들의 코스는 정해져 있다. 하루는 다낭 시내를 둘러본다. '핑크 성당'으로 불리는 다낭 대성당과 용다리(드래곤 브리지) 일대, 그리고 현지인 재래시장인 한 시장을 탐방한다. 이때 한 시장에서 베트남 전통복인 아오자이를 맞추기도 하고 인근에 자리한 콩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그러다 배가 고프면, 주변 맛집을 찾아 반쎄오나 분짜 등을 먹는다.



그리고 또 하루는 다낭 남쪽의 호이안을 찾는다. 호이안 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적인 베트남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이런 호이안 역시 최근 한국인 여행자가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새로운 즐길 거리를 탄생시켰다. 바구니배에 올라 우리나라 트로트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수상 파티가 펼쳐지는가 하면, 한국인 여행자 전용 쿠킹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한다. 일명 에코투어다.



다낭 인근 프랑스 군인들의 별장을 개조한 바나힐, 인근 고도시 후에, 그리고 비교적 가까운 참파 왕조의 미선 유적, 최근에 문을 연 테마파크 남호이안빈펄랜드 등도 우리나라 여행자가 꾸준히 방문하는 장소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마사지를 받고,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한국인 여행자 전용 마사지숍과 한식당은 다낭 시내에 발에 챌 정도로 많이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위성도시 같은 느낌도 든다.



이것이 2019년 2월 현재의 다낭 모습이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오늘도 다낭행 비행기에 올랐을 것이다. 며칠 좋은 리조트에 묵고 맛있는 음식에 고급 마사지를 받아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물가가 저렴하고 볼거리도 상당히 많다. 이처럼 동남아 휴양지의 지도가 급변했다. 그동안 '동남아 휴양지'하면 공식처럼 태국의 방콕이나 푸켓이 제일 먼저 거론됐는데,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TRAVEL INFORMATION

다낭 대성당 Chinh Toa Da Nang

다낭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프랑스풍 건축물. 분홍색 외벽과 풍향계가 달린 뾰족한 첨탑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성당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장할 수 없는 날이라도 외관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시장 Han Market

다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 현지인들에게는 소중한 생필품과 식료품 시장이 되고, 여행자에게는 멋진 기념품 시장이 된다. 다낭에서 저렴하게 쇼핑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베트남 정통 믹스커피, 의류, 생필품, 각종 악세서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발품을 많이 팔수록 퀄리티 있는 물건을 득템할 기회가 높다.


바나힐 Banahills

다낭 외곽에 자리한 테마파크. 프랑스 식민 당시에 지어진 피서지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힐로 접근하게 되는데, 주변 경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 테마파크 자체도 멋지지만, 거대한 석가모니 상과 영웅사, 와인 저장고 등을 탐방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호이안 Hoi An

다낭 남쪽에 자리한 고도시. 가장 '베트남스러운' 도시로 분류되는 곳으로 정적인 풍광이 일품.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내원교, 풍흥고가, 복건회관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 어둠이 내리면 은은한 홍등이 들어오는데, 분위기 있는 골목을 거닐어도 좋고, 강에 연등을 띄우며 소원을 빌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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