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2월 정리 및 차결산
9월 절기다회 '백로'
- 보성 작두콩차
- 하동 감잎차
- 운남 고수 홍차
- 하동 할매띄움차(보이차)
백로는 가을기운이 다가와 이슬이 맺히는 절기인데... 이 날 찻자리는 더웠다. 절기다회 백로에선 대용차 2가지와 중국 홍차, 한국 흑차를 마셔보았다. 작두콩차나 감잎차는 워낙 취향이라 잘 마셨다. 작두콩차는 매우 고소한데 나처럼 몸에 찬 기운이 있는 사람은 많이 마시면 설사할 수 있으니 조심!(내 몸에 실험함) 감잎차는 3년째 마시는 중인데 코끝 발끝 시릴 때 마시면 정말 맛있다. 다들 짭쪼리한 과자 ex) 고래밥 향이 난다고 한다. 난 짠맛 잘 먹어서 고래밥까지 모르겠고 감칠맛 돌고 달다구리 하다. 할매띄움차에서는 호불호가 있었다. 다회 멤버들도 좋고 싫음이 갈릴정도? 나는 잘 마시지 못했다고 한다.
9월 취향다회 '대만의 차'
- 티포르테 와일드플라워허니시트러스 그린티
- 화롄 밀향 홍차
- 유기농 금훤 홍차
- 아리산 금훤
- 네모우롱
피크민처럼 생긴 티포르테 삼각티백 모양을 가진 허브티를 시작으로, 9월 취향다회는 대만차를 다양하게 마셔보았다. 대만은 우롱차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홍차도 만들었다. 딱히 기억나는 맛은 아니었지만 차에 진심이고 다양한 도전하는 대만차는 최고다. 우롱 최고!
네모우롱 설명왕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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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절기다회 '망종'
- 루피시아 호박 고구마 밤 루이보스
- 진미다원 불수 우롱
- 티에리스 둠니다원 아쌈
- 97맹해성차사 숙병
루피시아가 구황작물 향의 루이보스를 한정차로 만들었다. 그 차로 다회를 시작해서 그런가? 가을느낌이 확 다가왔다.
우롱차로 입문해서 청차가 제일 맛있었는데 다양한 차를 마시며 입이 간사해지기 시작했다. 간사한 입맛은 우롱을 외면했고 계절별로 맛있는 차가 다르게 되었다. 쌀쌀해지니 홍차가 가장 맛있었다. 원래도 계절 타는 편인데 차도 계절을 탄다.
10월 취향다회 '실론티'
- 루후나 실론
- 사바라가무와 실론
- 우바 실론
- 캔디 실론
올해부터 홍차 입덕했는데 실론은 아직 무리임을 알게된 찻자리. 실론티는 다원별로 특별한 맛의 차이는 없고 전체적으로 떨떠름한 느낌이 남아있었다. 그렇지만 실론의 강점은 강한 단맛을 먹었을 때 빛을 바란다. 단맛의 디저트를 실론의 맛이 정화해 줘서 디저트 많이 먹고 싶거나 단맛이 내 속을 메슥거리게 할 때 실론이 해답이다.
11월 절기다회 '입동'
- 티게슈밴드너 겨울사과차
- 아리아 다원 다즐링 SF
- 운남 홍차 전홍
- 복정 수미 백차
- 03맹해원차
겨울을 준비하는 찻자리. 어쩌다 이야기기 세서 서로의 고구마 취향만 기억이 난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차를 마셨다. 대용차인 사과차로 시작해 100도에 보글보글 끓여 먹는 수미 백차, 몸을 천천히 달궈주는 보이차까지 겨울준비 완료!
11월 취향다회 '한국의 차'
- 발왕산 수국차
- 연우제다 우전
- 무애산방 벽아황효월
- 죽통홍차
- 장흥다원 청태전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좋았던 찻자리. 인스타그램에 챗지피와 감성 나눈 것 브런치에 복붙으로 올려본다.
수국차 - Zero Sugar 수국 tea
처음엔 밍밍한데, 뒤에서 제로콜라 같은 단맛이 훅 올라온다. 당도 없는데 단맛이 느껴지는, 말 그대로 '제로 슈거 수국티'. 맛은 가벼운데 뒷맛은 또렷해서 의외로 존재감이 크다.
연우제다 우전- FW 시즌에 마시는 봄의 잔향
올봄 어린잎을 덖어 만든 우전. 제철은 SS 시즌이지만 FW 시즌에 마셔도 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은근한 다시마의 감칠맛 산뜻한 초록 향, 깊이 있는 부드러움이 그대로 이어진다. 봄의 여운이 늦가을에도 남아 있는 느낌.
무애산방 벽아황 -비 오는 날, 흙탕물의 잔상
세차한 찻잎 향에서 비 오는 날의 고인 흙탕물이 떠올랐다. 세차 후 흙내음은 사라지고 볏짚 향만 단정하게 남는다. 맛에선 무스카리 특유의 쿰쿰한 꽃향, 화이트와인의 은은한 꿀뉘앙스기 번져 나와 조화롭게 맛있다.
효월 죽통홍차- 따뜻한 나무
대나무통 한쪽을 진흙으로 막아 찻잎을 넣고 숙성하는 방식 대나무에 들어간 음식이 그렇듯, 이 차도 깊다. 죽밥 대나무술처럼 은은한 나무향이 베어 있고 단맛이 자연스럽거 떠오른다. 자꾸 술맛과 비교하는데 정말 정말 따뜻한 피트 위스키 맛이다. 극호!
장흥다원 청태전 - 끓는 물에 피어나는 한국 전통차
전통 방식 그대로 찻잎을 뭉쳐 엽전 모양으로 만든 차. 100도의 보글보글한 물에 넣어야 맛이 드러난다. 한약 같은 풍미와 달큰함이 함께 올라오고. 마시면 몸이 뜨끈하게 데워진다. 체력 약한 개복치들이 마시면 기운 차릴 차.
**차는 기호식품입니다. 나랑 느낀 것이 다를 시 네 말도 내 말도 맞음.
12월 절기다회 '대설'
- 웨지우드 진저레몬티
- 자드리 홍삼차
- 남해 유자병차
- 압끼빠산드 다즐링
- 압끼빠산드 마스터 아쌈
- 압끼빠산드 망고블랙티
- 압끼빠산드 마살라스파이시짜이
- 유하님이 직접 끓인 짜이
절기다회 입동에서 이어 몸이 따뜻해지는 대설기념 다회자리. 진저레몬티를 시작으로 약맛이 나는 홍삼차를 마시고 유자병차까지 마시니 몸의 온도가 후끈 올라갔다. 그리고 압끼차를 다양하게 마셨다. 마지막은 유하님이 직접 배합한 향신료를 넣어 끓인 짜이 밀크티. 짜이밀크티는 확신으로 취향이 아니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유하님 짜이밀크티 너무 맛있었다. 유하님의 적절한 향신료 밸런스로 순하고 강하지 않았다. 게다가 마시면 몸이 후끈하다. 레시피를 여쭈었지만 차마 그 향신료들을 살 자신이 없어서 바로 포기하기로 했다.
12월 취향다회 '홍차파티'
- 압끼빠산드 얼그레이
- 압끼빠산드 다즐링
- 예평 풍경고수 전홍
- 기문
- 포트넘앤메이슨 퀸앤
- 혜림농원 백년향기
홍차를 마시기 위해 디저트를 조금만 가져오랬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한가득 가져왔다. 그래서 홍차'돼지'파티가 되었다. 꽃향 불호자인데 기문이 마실만 했다. 압끼의 얼그레이도 향이 미미하고 맛이 나서 먹을만했다. 차의 꽃향 비율이 은은하면 먹을 수 있나 보다. 제일 맛있었던 차는 포트넘메이슨 퀸앤이었다. 은은한 나무스러움을 좋아하는 듯. 혜림농원의 홍차는 한국차답게 꼬수함이 폭발했다. 홍차돼지파티 햅삐-!
1년 동안 찻자리에서 마신 차 목록 정리한 거 올리고 2025년 찻자리 마무리! 내년에도 즐거운 과음^^*
*차 목록에서 오타 발견 시 모른 척
*첨부된 사진에 개인 아이디가 많은데 그것도 모른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