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과 협치
지역의 문제, 동네의 문제는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문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하고, 근거를 찾고, 솔루션을 구상하는 체계적인 방법을 모를 뿐이다. 더불어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기반한 문서화가 필요하다.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문제해결과 협치' 챕터에서는 그 체계적인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순서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어떤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따른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사업계획서라는 문서 형태로 정리하는 단계이다.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할 때, 그것이 주민 그룹이던, 공무원 그룹이던,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이던, 이 순서대로 과정을 진행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라 믿는다.
현장에서는 종종 문제를 정의하고 바로 해결방법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인데, 그것이 나쁘다기보다는 효과적이지 않다. 너무 초반에 해결방법을 이야기하면 지표 설정(현실가능성 타진 등) 단계에서 힘이 빠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안 그래도 민관이 협업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힘이 빠지는 경험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더불어 그 단계 단계마다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잘 적용해 보자. 문제정의 단계에서는 5whys와 Problem tree, 목표를 도출하는 과정에서는 문제정의문을 작성하고, 목표에 기반한 지표설정과 솔루션 구상 단계는 변화이론(Theory of change)을 적용할 수 있다. 아마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론들이 있을 것이다. 각 단계별로 가장 쉽고 적합한 방법론을 찾는 것은 꽤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