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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익기를 기다리는 관심작가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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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Feb 29. 2020
<내 글도 글이 됩니다>
[이*영 님] 회사 사보에 글 한번 써서 내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거절했어요.
제가 ‘뭔가를 잘해야지’란 마음을 먹으면 더 못해요.
부담감이 너무 심해서.
이럴 때는 안 하는 게 맞는 거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일단 거절은 하셨지만, 글 한번 써보세요.
<래리 킹 대화의 법칙>에서 읽은 내용인데요,
글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말하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게다가 마이크 앞이면 더 어려운데,
이럴 때 래리 킹은 솔직하게 그냥 이야기를 시작한대요,
‘라디오 방송이라 더 떨린다,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먼저 말을 내뱉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말이 줄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글도 이렇게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처음에 사보에 글 한번 써서 내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거절했다.
부담감이 너무 심해서 잘하려고 하면 더 못하는 것 같아서.
하지만 아직까지도 갈등이 되어
새벽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
그랬더니 디제이가 용기를 내라고 격려를 해 주더라...'
이런 식으로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A4 용지 한 장이 넘어갈 거예요.
그런 글이야말로 기교를 부려서 잘 쓰려고 애쓴 글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쓴 글이잖아요.
부담 없이 써놓고 저장해 좋으셨다가
나중에 혹시 또 글을 써낼 기회가 있다면
그 글을 약간 다듬고 수정해서 내면 되거든요.
아직까지 고민이 된다면
내 안에 하고 싶은 열정이 꿈틀대고 있는 거예요.
잘하고 싶은 부담감은 덜어내고,
일단 키보드를 두들겨보세요.
충분히 잘하실 거예요.
p.s.
이현경의 뮤직 토피아에 보내주신 청취자 사연과,
방송을 통해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당신들의 글이 익기를 기다리며
습작 같은 제 글에도
라이킷과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는 작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nickmorrison,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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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일상의 소확행
저자
1. SBS 라디오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피디 겸 디제이 2. SBS 낭독팟캐스트 <당신의 서재> 피디 겸 낭독 3. SBS 라디오캠페인 <우리말 지킴이> 진행자 4. 피겨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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