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없는 것도 재능이었네요

남 시키는 대로 말 잘 들어

사지선다형 문제 잘 찍는

전형적인 20세기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창의성 없나 보다 낙담했는데

요즘 몰랐던 제 능력을 발견했어요.

바로 장난감 블록 조립.


설명서 그대로 따라 해야

그림처럼 멋진 작품이 나오더라고요.

광고 같은 그대로의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자유로운 영혼의 21세기 아이는 안되더라고요.

한 칸이라도 내 멋대로 제멋대로면 안되더라고요.


하라는 대로 해서 내가 이 모양인가 한탄했는데

고분고분 자분자분한 것도 재능이 될 수 있나 봐요.


오늘도 저의 약소한 재능 하나 캐냈네요.

오늘도 저의 티끌 같은 재능 하나 발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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